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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 앞에서 - 안영희 2024.05.1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절망 앞에서 안영희 출구 없는 머언 길 되돌고 되돌다가 모둠발 치켜세워 우러러본 높은 하늘 비웃음 한입 깨물고 눈 흘기는 조각달. 말 없는 시간들이 아픔을 쪼아 먹고 사나운 세월 바람 일깨우는 작은 평정 행여나 뉘게 들킬라 혼자 우는 속울음 바람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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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방 일기 4 - 내 마음의 습지 / 안영희 2024.04.0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도방 일기 4 - 내 마음의 습지 / 안영희 흙은 본래대로 돌아가고자 하는 성질을 갖고 있거든요, 그랬다 매일 저승잠만 주무시는 구순의 우리 시어머님 봄이면 유독 부슬대며 흙가루를 흘리는 서른 살도 넘은 항아리 노여움 욕망들의 거친 힘에게 쉽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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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영희 7시집-목숨 건 사랑이 불시착했다- 해설 유성호 2024.03.25해당카페글 미리보기
「 _안영희 시집 『목숨 건 사랑이 불시착했다』 유성호(문학평론가. 한양대 교수) 1. 기억과 사랑의 힘으로 발견해가는 삶의 아름다움 안영희 시인은 남다른 자기 확인 과정을 곡진하게 담으면서도 사물과 타자를 향한 애잔한 기억들을 다양하게 표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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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 건 사랑이 불시착했다 - 안영희 시집 2023.12.28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안영희 1990년 시집『멀어지는 것은 아름답다』로 작품 활동 시작, 시집『물빛창』『그늘을 사는 법』『가끔은 문밖에서 바라볼 일이다』『내 마음의 습지』『어쩌자고 제비꽃』, 시선집『영원이 어떻게 꽃 터지는지』, 산문집『슬픔이 익다』, 도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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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하라 - 안영희 2024.01.29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사하라 - 안영희 섭씨 40도의 열사를 흑청의 영하 20도 뼈 가르는 밤을 창세의 별자리, 神의 점자책 더듬어 가도 가도 발목만 뽑아 채는 자칫 스르르 모래 흘러내릴 듯한 정신 소스라쳐 깨워 일으키는 건 저 아무 데나 처 박힌 앞서 가던 者들의 뼈다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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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베스크 외 / 안영희 2023.11.0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아라베스크 / 안영희 내가 여행으로부터 돌아왔을 때 나를 보낸 계절은 가고 없었네 창창울울 휘늘어졌던 나뭇가지 하늘 아래 그 초록 城벽 숭숭 뚫려 숨어야 할 내 영혼 더는 품어 주지 못했네 - 알라 이외 신은 없고 모하멧은 알라의 사도이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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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 속의 크리스마스 (외 1편) / 안영희 2023.12.0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내 마음 속의 크리스마스 (외 1편) 안영희 우리 집은 바라크로 지붕을 인 피난민 마을과 마을의 뒤로는 긴 둑을 끼고 아득하도록 보리밭이 펼쳐진 광천동에 있었네 이른 아침 약국 문을 열고 비질을 하러 나간 언니가 내 이름을 부르며 소리쳤네 얘, 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