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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일보 사노라면]연꽃의 의미를 되새기며/ 강상돈 2024.05.3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연꽃의 의미를 되새기며 승인 2024.05.20 강상돈, 시인·前애월문학회장 아내와 함께 새벽기도를 다니기 시작한 지도 꽤 오랜 시간이 흘렀다. 집안에 급한 일이 없는 때를 제외하곤 매일 다녔다. 처음 새벽기도를 다니기 시작한 것은 여러 가지 이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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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문화공원 감나무 / 강상돈 2024.03.0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돌문화공원 감나무 강상돈 억새도 쉬어가는 돌문화공원 입구에 따지 않는 풋감이 옹기종기 모여 산다 저마다 똬리를 틀며 별자리도 만들고 아무나 할 수 없는 면벽의 수행만큼 별빛으로 새긴 무늬 차마 그냥 둘 수 없어 길 잃은 별똥별 하나 은하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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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 / 강상돈 2024.01.1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시계 / 강상돈 세상을 쫓아가는 화살표 모서리에 삼음절 내재율로 다가오는 방점 하나 예리한 칼날 위에서 지각변동 일고 있다. 이 시간 실핏줄은 무언으로 앉아 있고 때 이른 회오리바람 골목길을 휘돌면 속 울음 꾹꾹 참으며 가던 길은 내가 간다. 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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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 속 남자 / 강상돈 2024.01.0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거울 속 남자 강상돈 2대 8로 가르마한 나 닮은 내가 있다 네모난 안경에 뱀 혀 같은 넥타이 머리를 빗는 사이로 꽃 한 송이 살몃 앉고 어쩌면 이것 또한 이력 하나 쌓이는 길 바쁘게 가던 걸음 잠시 긴 호흡 내쉴 때 마지막 잎새 하나가 어깨를 다독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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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을 보다가 / 강상돈 2024.02.0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거울을 보다가 강상돈 아침부터 왜 저리 분주한지 정말 몰라 남의 속도 모르면서 흉내까지 내다니 가쁜 숨 몰아쉬면서 뚫어지게 쳐다보는 눈 풀려가는 실타래를 한없이 쳐다보다 기분이 상할까봐 웃음 한번 지어보고 거울 속 또 다른 날 향해 한 남자가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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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북정에서 / 강상돈 2023.12.14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연북정에서 / 강상돈 성담에 둘러싸여 무슨 소식 기다리나 기별이란 노을뿐인 망루에 혼자 앉아 터 잡은 능소화 한 송이 담장을 넘고 있다 - 『제주시조』(2023. 제3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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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북정에서 / 강상돈 (제주시조 2023. 32호) 2023.11.2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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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국, 강상돈 외 2023.08.2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좋아하면 눈을 감아 보세요 그때 한 첫 입맞춤 유효기간이 없는 건지 ‘첫’이란 말에 기대어 여기까지 걸어왔네 ♧ 수국 – 강상돈 머리를 말아 올린 이웃집 소녀 같은 수국이 피어 있다, 남국사 돌담길에 비단결 고운 빛깔로 몸치장하고 있는 *혜향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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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법정사지에서, 강상돈 2023.08.2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 다시 법정사지에서 – 강상돈 고지천을 가로질러 한참을 올라갔지 법정악 허리춤에 흔적만 남은 돌담 지치고 힘든 세월을 에워싸고 있었다 법정사란 이름도 샘물 있어 불렀다지 그 물로 밥 짓던 솥 검붉게 녹이 슨 채 외진 곳 틈바구니에서 속울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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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상돈 시인의 단시조집 『딱!』 2023.07.1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시인의 말 | 무슨 말이 더 필요하랴. 2021년 5월 강상돈 찰나 강상돈 신발장 안 거미줄 독 품은 채 앉아있다 길 잃은 나방 한 마리 포위망에 걸려들고 그 찰나 겨우내 참았던 꽃눈이 독설을 내뿜는다 발정 난 봄 눈치 슬슬 보던 햇살 저만치 물러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