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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논리에 대한 반감 2024.05.1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흑백논리에 대한 반감 /우은문 내 논리적 사고 강의를 듣는 악동들한테 "'차갑다'하면 떠오르는 대응 말은?" 이라고 하면 주저함 없이 바로 답이 나온다. "뜨겁다" 그렇긴 하다. 그런데 흑백논리에 파묻혀 사는 요즘 세태가 그렇다는 말이다. 간혹 "미지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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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축시/우은문 2018.04.05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새론 짝의 탄생을 축복하며 우은문 행복 가득 안고 초례청에 나란히 섰어라 우리 함께 손 맞잡고 폭풍우가 닥치더라도 헤쳐나가리라 이제 너와 나는 하나이어라 양가 어버이 오롯이 받들어 봉양하리라 너와 나 손 맞잡고 받자우리라 자자손손 번성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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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나간 말들의 귀환/우은문 2014.08.19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집나간 말들의 귀환/우은문 오늘 문득, 지지(地支)와 간지(干支)의 짝을 맞춰보다가 한 바퀴를 족히 돌았음을 알았다 그 동안 내 마구간에서 내몬 말들이 언제 어디에서 무얼 했나 지금은 무얼 하고 있나 하도 많아서 불러들이지도 못하는 말들을 내 남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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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발 자전거 타기 인생에게 고함/우은문 2019.01.09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외발 자전거 타기 인생에게 고함 우병택 시 오르막을 내려가듯 페달을 밟아 오른다 내리막은 내려가듯 페달을 더 힘차게 밟아 내려간다 숨이 턱에 닿을 때까지 또 오른다 마침내 꼭지에 다다라 숨을 고르고 달려만 온 길을 되돌아본다 그렇게 페달을 밟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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哭聲에 닮긴 愛憎 2005.05.2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哭聲에 닮긴 愛憎 /우은문 대학병원 永安室 한켠에 허연 머리카락 헝큰 채 섧게 哭하는 노파(老婆) 앞에 섰다. 백수(白壽), 百에 하나 모자라는 歲月. 갈 날 머잖은 때에서야 모두 다 내려놓더랜다. 일흔 하나 된 며느릴 남겨 놓고 떠날 아픔에 꼬깃꼬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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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로 물 베기/ 우은문 2013.11.0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칼로 물 베기/ 우은문 대형마트에서 축산물 팔아 내 술값 대기에 등골이 빠지는 아내와 몹시 다툰 날 밤에 각 방에서 잠이 들었다 그리고 이내 꿈속에서 아내와 화해하려 했다 아내는 짤따란 머리카락을 뽀글거리게 한 후 한숨을 내쉬며 푸념했다 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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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 - 우은문 2004.01.2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 야생화 글/ 우은문 가슴으로 이는 마음 이름없는 풀꽃이 되어 당신 곁에 피었습니다. 님 그리워하는 마음이 계절의 바람이 되고 낙엽이 되어 흘러간다해도 단 며칠만이라도 님의 곁에 머물다 가겠습니다. 그리움의 연서 갈고 닦는 마음의 뿌리는 분홍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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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돈의 세계/우은문 2018.10.0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혼돈의 세계/우은문 벌써 열달 넘게 장편소설 하나에 메달렸다. 오후 2시 15분 도어가 띠릭 소리를 내며 열리고 아내가 모자를 쓰고 들어왔다. 아내가 다니는 유치원에서 일을 끝내고 돌아온 것이다. 아내가 들어 온 것을 확인 했으니 된 것이다.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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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벽을 열며 2004.07.2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 신새벽을 열며 우은문 정말 좋은 친구들과 새벽이 올 때까지 풍장과 함께 즐겼습니다. 어떤 친군 울부짖고 어떤 친군 매냥 시계보노라.. 가시방석이 따로 없더군요. 그렇게 다급하게 헤어졌는데 모두가 또 눈앞에 아른거리네요. 이젠 다들 자리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