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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집 『미나리도 꽃 피네』_정희경 2024.07.25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눅눅한 밑단까지 내 옷장 구석구석에 웅크리던 울 엄마 몇 날의 눈물마저 한꺼번에 담아가서 홀쭉한 무덤가에 노란 꽃 가득 피네 뽀송한 햇살 한 줄기 이승으로 보낸 꽃 둥근 울음 / 정희경 공사 중 산책길에 드러누운 나무 기둥 딱따구리 둥근 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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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숭아 분홍도 빨강도 꽃피네 2024.07.1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봉숭아 분홍도 빨강도 꽃피네 길가 제멋대로 자란 풀속에 얼굴을 내밀고 봉숭아 꽃이 분홍으로 빨강으로 피네. 예전이면 꽃밭에서 대접을 받으면서 꽃이 필 봉숭아가 아무도 보지 않을 길가 풀속에서 피네. 2024년 7월 16일 유통단지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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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숙 시-산에는 꽃 피네 외 1편 2024.07.1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산에는 꽃이 피네 김동숙 우뚝우뚝 푸른 나뭇가지 꽃이 피네 꽃이 지네 해지도록 너도 초록 나도 초록 싱그런 바람이 스며든 꽃향기 옷에 배고 도랑물 졸졸 언저리에서 맴돌다 맴돌다가 나 고스란히 님 그림자 몸에 가득하네 꽃바람 김동숙 돌담길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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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부의 단상-가뭄에도 꽃은 예쁘게 피네! 2024.06.2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촌부의 단상] 가뭄에도 꽃은 예쁘게 피네! 2024년 6월 22일 토요일 甲辰年 음력 오월 열이렛날 날씨예보도 믿을 수가 없다. 아무리 과학적인 문명이 발달했다고는 해도 하늘의 뜻을 어찌 다 미리 예측을 하고 척척 알아맞힐 수가 있을까마는 그래도 어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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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물 접시꽃 하늘에서 피네 2024.07.14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끝물 접시꽃이 하늘에서 피네. 여름내 피고 지던 접시꽃이 이제는 줄기 맨꼭데기에 피었네. 줄기에는 꽃송이처럼 동그란 씨를 매달고 허리 꼬부라진 늙은처럼 휘어 바람에 흔들리네. 애처롭기까지 하구나. 2024년 7월 12일 광려천동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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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능소화 줄줄이 피네 2024.06.28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붉은 능소화 줄줄이 피네 우리 동네 골목 울타리에 능소화가 줄줄이 붉게 피네. 둥글 넓적한 얼굴에 잔뜩 웃을 머금은 듯 길가는 사람들을 향해 늘어진 줄기에 매달려 손짓하네. 2024년 6월 25일 중리본동 골목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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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리 꽃 절로 피네 2024.06.1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나리 꽃 절로 피네 率天 李永淳 산에는 절로 들꽃이 피네 유월을 풀빛으로 붓 칠한 산골짜기 뻐꾹새 토해 낸 울음소리로 주황색 나리꽃 피면 감빛 꽃잎 머리채 뒤로 넘긴 나리꽃 여섯 방망이 꽃술 달고 산골짜기 여기저기 풀빛 유월을 노래 부르며 산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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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기의 공연산책 제45회 서울연극제 자유경연작 창작그룹 피네의 김국희 작 연출의 광야 2024.06.0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박정기의 공연산책 제45회 서울연극제 자유경연작 창작그룹 피네의 김국희 작 연출의 광야 스카이씨어터 2관에서 제45회 서울연극제 자유경연작 창작그룹 피네의 김국희 작 연출의 광야를 관람했다. \ 김국희는 숙명여대 산업공예학과와 동국대 대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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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도 꽃이피네 / 민병주 2024.05.24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상처도 꽃이피네 민병주 나이테는 마른가지 참새가 물어갔네 다잡았던 어제가 꽃비에 마구 흔들려 등 떠밀려 들어간 산책길 카페에는 달개비꽃 닮은 얼굴 하얀 조각 남자가 라테에 달고나를 수북이 올려 주네 아무리 뜯어봐도 찰떡은 안 보이는데 입안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