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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 멀미-김근혜 2018.03.2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귀 멀미 김근혜 귀耳가 저녁에는 더 바쁘다. 예불시간에 맞춰 종이라도 치려는 건지. 커다란 눈을 단 산악자전거가 찌르릉거리며 귓속을 이러저리 달리는 느낌이다. 전입신고도 하지 않고 입성한 그에게 정거장이 돼주기로 했다. 왼쪽으로 누워야 겨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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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멀미-김근혜 2018.03.2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귀 멀미 김근혜 귀耳가 저녁에는 더 바쁘다. 예불시간에 맞춰 종이라도 치려는 건지. 커다란 눈을 단 산악자전거가 찌르릉거리며 귓속을 이러저리 달리는 느낌이다. 전입신고도 하지 않고 입성한 그에게 정거장이 돼주기로 했다. 왼쪽으로 누워야 겨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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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냐, 나도 아프다 / 김근혜 2020.04.0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아프냐, 나도 아프다 / 김근혜 공감능력은 대인관계에서 중요하다. 자기중심적인 사람은 공감 능력이 부족하다고 한다. 자신의 기준으로 보면 타인의 삶이 이해되지 않는다. 자신의 입장에서 판단하고 상대의 처지를 고려할 능력이 결여되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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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냐, 나도 아프다-김근혜 2015.12.14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롤플레이(Role play)를 해보는 것도 상대방을 이해하는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다른 사람이 느끼는 감정을 느낄 수 있는 능력 “아프냐, 나도 아프다”라는 공감의식, 역지사지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일 것이다. 김근혜(수필가·대구행복의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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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자고, 이름표 / 김근혜 2021.12.25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어쩌자고, 이름표 / 김근혜 생이 서문을 읊는다. 마이크에 기름을 바른 듯 반지르르한 말이 굴러 나온다. 경매사는 넘어서는 안 될 선까지 마음대로 넘나들며 흥정을 붙인다. 지긋이 묵상하는 구경꾼들 등줄기에 실핏줄이 일어선다. 시간을 추리하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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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김근혜 2017.03.1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벽 김근혜 제7회 중봉조헌문학상 우수상 장기읍성 둘레길이다. 자지막한 성벽은 여인의 허리선처럼 굽이굽이 감아 돌고 있다. 훤히 드러낸 등허리를 밟고 지인과 자분자분 걷는다. 한 층 한 층 쌓아올린 성벽은 각기 다른 얼굴로 정겹게 서 있다. 푸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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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일산필<안녕 2013년> -김근혜 2015.12.14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한해도 안녕했다. 따뜻한 집이 있어서 안주할 수 있었고, 일용할 양식이 있어서 굶지 않았다. 일터가 있어서 생활비 걱정을 들었고 건강해서 무엇이든 할 수 있었다. 평범한 일상이 어떤 부요함보다 행복이란 걸 알게 되었다 . 2013,. 12. 30 <김근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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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구경 / 김근혜 2022.05.25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꽃구경 / 김근혜 꽃들의 무도회가 시작되었다. 개나리의 봄 편지를 기점으로 시샘이라도 하듯 벚꽃, 철쭉, 라일락이 이어달리기한다. 겨울잠을 털고 폴짝폴짝 건반을 두드리는 개구리의 경쾌한 리듬이 잠자던 꽃들을 깨운다. 여기저기서 봄나들이 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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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 / 김근혜 2018.01.1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벽 / 김근혜 제7회 중봉조헌문학상 우수상 장기읍성 둘레길이다. 자지막한 성벽은 여인의 허리선처럼 굽이굽이 감아 돌고 있다. 훤히 드러낸 등허리를 밟고 지인과 자분자분 걷는다. 한 층 한 층 쌓아올린 성벽은 각기 다른 얼굴로 정겹게 서 있다. 푸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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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 무꽃 피다-김근혜 2018.03.2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등, 무꽃 피다 김근혜 등에 무꽃이 허옇게 폈다. 꺾어서 맛을 본다면 아마도 달싸한 맛이 나지 않을까. 눈여겨보지 않아도 싹을 틔우고 꽃을 피우며 한 생을 마감하는 사람 등에만 피는 꽃. 아름다운 향을 지니고도 어둠 속에 있어서 더 쓸쓸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