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검색 본문
카페글 본문
-
봄편지에 관한 시모음 2) 2024.04.3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마음으로 까만 밤 하얗게 지새워 봄바람에 향기를 띄운다. 봄날 띄우는 편지 1 /김두환 그 텃밭 양지바른 데는 장다리꽃 곱게 피었죠 그이 가슴팍도 물올라 감들어 산수유꽃들 올려 겨루고 있겠네요 그 집에 가까운 강 가엔 피라미들 톡톡 봄물 입질...
-
주인을 찾습니다 2024.05.1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가게 주변에는 잡초들이 우거져 있고 다만 여기저기서 날아온 꽃씨들이 꽃을 피워 유일하게 우리를 반기고 있었어요. 오랜 시간...야옹이의 울음 소리가 들리는 거예요. 곧이어 까만 야옹이 한 마리가 엄마의 발뒤꿈치를 따라오며 “야옹야옹” 애타게...
-
목화꽃 / 김정자 2024.05.0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마당에 꽃씨를 심은 화분 다섯 개가 다정하게 놓여 있었다. 눈길이 갈 때마다 어떤 씨앗을 품고 있을까 궁금했다. 그러나 뾰족이 머리를 쳐들고 나올 때까지도 무슨 식물인지 구분이 되지 않았다. 어디에서 본 듯한 식물인데 생각이 나질 않아 그 화분에는...
-
목화꽃 2024.05.0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마당에 꽃씨를 심은 화분 다섯 개가 다정하게 놓여 있었다. 눈길이 갈 때마다 어떤 씨앗을 품고 있을까 궁금했다. 그러나 뾰족이 머리를 쳐들고 나올 때까지도 무슨 식물인지 구분이 되지 않았다. 어디에서 본 듯한 식물인데 생각이 나질 않아 그 화분에는...
-
고향으로 나를 데려다 주오 2024.05.0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벽작에 까만 연필 글씨가 어린 날을 기억하고 있다. 고향은 나의 첫발을 내딛는 영원한 순간이 있다. 자연과 아늑함과 설렘도 있다. 고향을 떠나 있어도 우리는 언제나 고향으로 가고 있는 중이다. 고향은 그때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다. 영원한 미래를...
-
식목일(히아신스&씨앗심기) 2024.04.05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하는지 알고 나무를 소중히 하겠다고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우리 포도반 친구들은 맨드라미와 천일홍 꽃씨를 함께 심었어요! 맨드라미 씨앗은 까만 점처럼 생겼다고 이야기했는데 천일홍 씨앗을 보더니 왜 털이 있냐며 신기해하더라구요^^ 원장선생님과...
-
진달래꽃에 관한 시모음 19) 2024.04.1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내려오고 까만 치마 여자아이는 댕기머리 꽃댕기 햇 내음 수 놓고 싶어 담장 밑에서 마냥 기다렸어요. 당신은 잊었던 노을빛으로 날 불렀지요. 사립문 활짝 열고 오라고요. 화롯가 불씨만 남은 잔솔가지 차운 손 쬐다 달려갈께요 뜨겁지 않게 타오르는...
-
봄비가 와서 2023.03.1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다 맞히고, 봄비가 안 오면 목 말라도 좀 기다리라 하고. 하늘이 알아서 하시라, 내버려두고 나는 놀고만 싶다. 꽃씨를 묻을 것이다. 까만 씨앗들을 종지 물에 담가서는 싹눈 터지는 순간을 몇날며칠 곁눈질로 기다려야지. 나는 봉선화를 심었는데 백일홍...
-
나팔꽃, 그리고 시원이 / 김성원 2024.04.15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갈색으로 변해버리는가 싶더니 꽃이 져버린 자리에 엷은 갈색껍질이 고무풍선처럼 팽팽하게 부풀어 올랐다. 다음은 까만 씨가 껍질을 깨고 터져 나오겠지. 나팔꽃이 몽땅 져버렸다고 죽은 것도 아니니 볼거리가 없어진 것 또한 아니다. 꽃씨가 껍질 속에...
-
상사화/이정연 2024.03.2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부탁한 꽃씨나 구근들을 얻어왔다. 봄이면 장독대에 어김없이 꽃을 피우던 백합, 나리, 마당 가장자리에 있던 달리아, 사립문 옆의 황매화, 텃밭의 모란, 작약들을 하나하나 친정에서 얻어와 집안 구석구석 적당한 곳을 찾아 심어 주었다. 친정과 꼭 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