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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게 막幕치기 추억 / 구연식 / 2022. 12. 제254호 신인상 수상작 2022.12.05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냇가는 낯선 시멘트 언덕이 게들을 몰아내 버렸다. 새벽에 집으로 돌아갈 때 친구 얼굴은 밤새 석유 등잔의 그을음으로 콧구멍이 새까맣다. 그렇게 그을린 함진아비 얼굴을 보면서 손가락질하며 서로 웃던 향수도 낭만도 이젠 추억 속에서만 가물거릴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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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불교성지 순례길에 있는 구암정사. 2022.11.2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꼼짝도 하지 않고 누워서 처다 보고 있었다. 고양이는 촛불에서 나오는 끄을음으로 몰골이 말이 아니다. 바위도 끄으름으로 새까맣다. 촛불의 24시간 빛을 잃지 않고 타고 있었다. 타고 있는 초 앞에 이어서 불을 밝힐 초들이 쌓여 있다. 초 한자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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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 관한 시모음 49) 2022.12.2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태양에 불 붙였는가! 금속성 함께 바스락거리는 미동들 창 틈새 밀리듯 쏟아져 들어오는 침입자의 눈부신 부딪힘에 찰나가 새까맣다. 밤새 다녔을 세상은 흔적 없이 사라지고 부스스 하얗게 부서져 내리는 상념들 드러나는 것은 다투어 기지개를 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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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하 장편 소설 무죄, 제 400편 2022.12.2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침대가 놓여 있었다. 욕실을 열어보았더니 제법 널찍했다. 손수 남편이 입고 있는 와이셔츠의 단추를 풀었더니 메리야스가 새까맣다. 그리고 바지를 벗겼다. 무명베 천으로 자신이 직접 만들어 주었던 팬티다. 하얀 색깔이었던 것이 짙은 회색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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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원해서 2023.01.1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19일 목요일, 담당외과 최상홍과장의 회진이있고 바로 퇴원하겠다고 했다. 수술자국을보니 온통 피멍으로 넓은 부위가 새까맣다. 지혈이 잘 안되어서 그렇단다. 차츰 좋아 질것이라했다. 일층 퇴원 정산을 하고 약을 받아 거리로 나온다. 아들이 올까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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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땅살이] 추분 : 마지막까지 책임을 다하는 작물들 2022.10.05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무언가가 달렸다. - 8/4 : 다른 옥수수들에도 막 열매들이 맺힌다. - 8/14 : 드디어 개미와 진딧물이 등장했다. 그 부분만 새까맣다. - 8/18 : 더 많아졌다. 벌레들이. 그래서 굴뚝물을 뿌렸다. - 8/24 : 옥숫 잎이 말라갔다. 특히 진딧물이 많던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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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7개국 종단 배낭여행 이야기(50)..아프리카에서 가장 행복하게 사는 코끼리들(사람이나 동물이나 어디서 태어나는가는 중요하다) 2023.09.18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통관절차를 거치고 아침에 타고 왔던 차량을 타고 숙소에 돌아오는 길에 소나기를 잠깐 만났는데 숙소 쪽을 보니 하늘이 새까맣다 이곳은 짐바브웨로 국경에서 빅토리아폭포쪽으로 가는 길인데 숲속에도 코끼리가 살고 있어서 가끔 길에서 마주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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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치지맥 1구간(쇠치지맥 분기점=>쇠치봉=>후정4리 마을회관) 2024.05.0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걸어 낼려면 큰 일이 아닐 수 없다. 지나온 쪽이고 바로 앞에 쇠치봉이 보이는데 그냥 새까맣게 보인다. 조금 당겨보니 더 새까맣다. 산패는 나무가 없으니 골조에다 설치했다. 쇠치봉 갈림길 앞에 쇠치봉을 갔다 와서 좌측으로 내려간다. 지열이 부글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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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치지맥 1구간(쇠치지맥 분기점=>쇠치봉=>후정4리 마을회관) 2024.05.0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걸어 낼려면 큰 일이 아닐 수 없다. 지나온 쪽이고 바로 앞에 쇠치봉이 보이는데 그냥 새까맣게 보인다. 조금 당겨보니 더 새까맣다. 산패는 나무가 없으니 골조에다 설치했다. 쇠치봉 갈림길 앞에 쇠치봉을 갔다 와서 좌측으로 내려간다. 지열이 부글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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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하 장편 소설 무죄, 제 356편 2022.11.04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시장에서 사 온 러닝셔츠를 입고 중우를 입지만 아무 소용 없다니까. 보리타작을 끝내고 모욕을 헐라고 옷을 벗으면 온몸이 새까맣다 말이시. 페론허고 두 다리 가운데 달고 있는 거시기도 새껌담 말이시.” 두 사람이 나누는 얘기를 앞자리 조수석에 앉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