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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덕 시인 2022.04.0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난 밥집 어머니뻘 늙은 안주인의 속내가 집밥 같다 잘 띄운 청국장 뚝배기처럼 깊고 고등어조림의 무 조각처럼 달다 달그락달그락, 겸상한 두 사내의 뻘쭘한 밥숟가락 소리 삼 년 묵은 갓김치가 코끝을 문득 톡, 쏜다 속, 편안합니다/안성덕 세검정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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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일균 시인의 첫번째 시집 ' 돌모루 구렁이가 우는 날에는' 2019.11.1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산두릅 앞산 구릉 / 고라니 지난 자리에는 / 더덕싹 마싹 숨죽이고 / 참취 맑은대쑥 등골나물 새새이 / 삽주 가얌취 뚝갈나물 있어요”(「산나물 」), “구부러진 허리 / 반이 더 접혀 / 겨우 앉아서나 얼굴 알아챈다 / 개시 못할지언정 / 천사원 문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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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택] 서정시의 미적 양상과 시의 생산 방식 2008.11.09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하신다 앞산이 갑자기 캄캄해지더니 도토리만한 소나기를 훑고 지나간다 한바탕 빨래를 마친 하늘에 된장잠자리들 가득하다 저것이 다 먼저 간 것들이여 한참을 올려다보신다 광목 홑청처럼 하늘이 팽팽하다 -이정록「피서」부분 할머니가 영면하시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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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림의 홍천강탐사기행 42. 대명어터와 먼골 2009.07.1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집(밥집)이 즐비하게 늘어섰다고 한다. 2001년 대한광업진흥공사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홍천 백암광산은 t당 금 함유량이 0.01~3,356g, 은이 12.8~2,773g에 달하는 노다지형 금맥이 형성되어 있음을 확인했다’고 한다. t당 금 함유량이 2천~3천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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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림 - 성석제 2019.02.09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내려서서 앞산에 연을 날리러 가나, 뒷산에 솔방울을 주우러 가나, 하고 중얼거린다. 그제서야 마당에서 자전거 꽁무니에 도시락을 매달던 아버지가 아이를 돌아본다. 너 왜 아직 학교에 안 갔어. 아이는 그 순간 난생 처음 아버지에게 배신감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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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악(五岳)에 오르니 산이 없고 황산(黃山)에 오르니 五岳이 없더라. 2009.04.24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비슷한 밥집을 찾아 들어갔다. 주인 내외가 아주 젊었다. 차라리 어리다는 표현이 적절할만큼, 솜털이 보송보송한 신랑-각시였다. 자그마하고 호리호리한 체형의 선남선녀였다. 기분이 좋다. 애써 찾아낸 식당의 주인이 아들-며느리 뻘(?)에 불과하니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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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천 시모음 2016.04.04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깨워 앞산도 쩡쩡 이마를 쳐라 어수선한 대청마루 신발 흐트러진 토방 끝까지 성가신 애기들의 울음소리가 사립짝 울바자 위에 소란스레 울리고 옛집의 너른 마당귀 해마다 화들짝 피던 허연 살구꽃 그늘, 그 아래 여린 풀잎 한 잎도 다시금 남김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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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산 전나무 길을 걷다 4 2011.03.0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뒤척였는데 앞산 뒷산 그 많던 소나무들이 다 쓰러져 있었다. 이를 설해목이라 불렀다. 바람에 쓰러진 나무는 주로 뿌리채 뽑히지만 눈에 쓰러진 소나무는 중간부분이 잘려나간다. 잘려나가면서 생전 듣지도 못한 소리를 발산하는 것이다. 계속되는 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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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실이부부 백두대간과 아홉정맥 완주 보고서. 2007.09.2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대구앞산엘 올라 가보지 않은 돌팔이 산꾼이.. 팔공산 동봉엘 두어번 올랐다가 KJ산악회가 달아 놓은 산행계획표를 보면서 각시야 ! 백두대간이나 가보자고!!! 시작한지 3년이 지나 4년에 접어 들었네요. 백두대간의 백자도 모르는 주제에 2004. 01.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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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택, [서정시의 미적 양상과 시의 생산 방식] 2010.01.3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하신다 앞산이 갑자기 캄캄해지더니 도토리만한 소나기를 훑고 지나간다 한바탕 빨래를 마친 하늘에 된장잠자리들 가득하다 저것이 다 먼저 간 것들이여 한참을 올려다보신다 광목 홑청처럼 하늘이 팽팽하다 -이정록「피서」부분 할머니가 영면하시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