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검색 본문
카페글 본문
-
해당카페글 미리보기
-
봉구 할아버지 커다란 손 / 윤제림 2024.04.0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봐요, 저기 저 봉구네 오동나무 가지 끝에서 우리 집 지붕 언저리로 하늘 땅 잇고 계시는 봉구 할아버지 커다란 손을. 봉구에게 물어보셔요. 올겨울 하늘나라 창고엔 얼마만큼의 눈송이가 준비돼 있는지. <윤제림, 거북이는 오늘도 지각이다, 문학동네...
-
우리는 봄부터 겨울을 기다린다/ 윤제림 2024.04.0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우리는 봄부터 겨울을 기다린다 윤제림 봄이 와서 겨우내 나를 감싸 주던 판다 목도리 그리고 곰 푸 스웨터와 헤어졌다 판다와 푸가 울먹이며 말했다 너는 우리를 금세 잊겠지만 우리는 일 년 내내 너를 그리워할 거야 캄캄한 옷장 속에서 서랍 속에서 봄...
-
가정식 백반 / 윤제림 2024.03.1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김이 난다 구두를 벗으니 발에서 김이 난다 아버지 한 사람이 부엌 쪽에 대고 소리친다. 밥 좀 많이 퍼요. 화장(火葬) / 윤제림 사람 하나를 여섯 사람이 들고 들어갔다 여섯이 들고 들어간 사람을 혼자 들고 나왔다 수태고지/ 윤제림 승강기 버튼을...
-
내년에 가뭄이 들지 않게 하려면/ 윤제림 2024.03.1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내년에 가뭄이 들지 않게 하려면 윤제림 먹장구름 새카맣게 뒤덮인 하늘을 뚫고 장맛비가 무섭게 몰려오더라도 사흘 나흘 밤낮 끝없이 내려오더라도 이렇게 말하진 말자. "비 참 지긋지긋하게 온다. 제발 고만 좀 와라, 고만 좀." 그런 소리 귀담아듣고...
-
함께 젖다 2 ─ 윤제림 2024.04.2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함께 젖다 2 윤 제 림 봄이 오는 강변, 빗속에 의자 하나 앉아 있습니다. 의자의 무릎 위엔 젖은 손수건이 한 장. 가까운 사이인 듯, 고개 숙인 나무 한 그루가 의자의 어깨를 짚고 서 있지만, 의자는 강물만 바라보고 앉았습니다. 영 끝나버린 사랑은...
-
6/15~16(토,일)고흥 쑥섬,소록도, 벌교꼬막정식,보성녹차밭,윤제림,연홍도 수국여행 2024.03.28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여행지 벌교 꼬막정식/보성 녹차밭/윤제림 수국/고흥 쑥섬/소록도/연홍도 섬과 수국여행 여행일 2024년 6월15~16(토,일) 1박 2일 집결지 및 출발장소 서울지하철 2.3호선 교대역 13번 출구 뒤 스타벅스 옆 공터 교대역 집결,출발시간 08시 10분(오전 8...
-
6.15,(토)~16,(일)/수국명소 윤제림&득량역 추억의거리, 소등섬 신청하세요 2024.03.05해당카페글 미리보기
◈ 수국명소 윤제림&득량역 추억의거리, 소등섬,백운동원림◈ ♡여행은 꿈꾸는 현실입니다♡ 마음에 열정이있을 때 떠나십시요!!! 다리가 떨릴때면 그때는 늦습니다 여행은 하나(1)를 버리고 백(100)을 얻어오는것 입니다 해외여행^^국내여행은~ 대한민국...
-
봄날 (윤제림) 2024.04.08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소리 없이 쏟아지는 저 햇살 그대로 법일 수 있다면 좋겠네 꽃망울 터지는 소리에도 눈물 터지게 하는 얼음장 풀리는 소리만으로 응어리 풀리게 하는 아내의 야윈 뺨에도 화색이 돌게 하는 딸애의 흰 낯에도 푸르름이 비치게 하는 기척도 없이 다가드는 저...
-
여름 풍경 외 1편 / 윤제림 2024.02.2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여름 풍경 외 1편 윤제림 안씨 할머니는 오늘도 만천하에 오래된 계획을 공개했다 ....올해는 꼬옥 저쪽으로 가야지.... 예상대로 바람의 조무래기 하나 오지 않아서 냇가의 실버들조차 흔들리지 않았다 평상 밑에 엎드려 자던 고양이가 잠깐 눈을 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