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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효 시인 2016.08.2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분명한 밤 (외 1편) 정영효 밤이 되면 우리는 아는 곳에서만 놀았다 아는 식당에서 밥을 먹었고 아는 맛을 느낄 때 안다는 것이 다행스러웠다 사람들에 섞여 무한히 이어지는 불빛 속으로 아는 사이라서 우리는 충분히 걸었다 걷고 있었다 그러다 모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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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 / 정영효 2013.03.2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계단 정영효 어쩐지 명분이 부족하다 처음에 언덕이 있었을 테고 누군가 언덕의 꼭대기에서 닿지 못하는 형상을 생각했을 것이다 그렇게 해서 무리를 바치는 제단이나 위인을 받드는 단상을 쌓았다면 거기로 통하는 계단은 무릎이 복종하는 입구였던 셈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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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제/정영효 2009.11.18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교제 정영효 한 학자를 사귀기 위해 펼친 책 그곳에서 밤은 깊어진다 내가 이해할 수 없었던 것들은 그의 정의 속으로 달아나버리고, 나는 뇌신경 안 어느 골목을 배회하는 19세기 학자 몇과 20세기 학자 몇을 데려와 그와 대화를 나눈다 말하자면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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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냥 / 정영효 2013.01.29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성냥 정영효 자국을 채우면 무너질 교각을 불이 건너고 있다 마침내 확신에 도달하는 가정처럼 온전한 빌미를 딛기 위해 불이 형체를 추적하고 있는 것이다 탄생의 함정에 가까워지는 건너편 사라질 직전까지 자리를 겨냥해야 하는 위기 불이라는 것 사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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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稅부담 '세계 최고 수준'..日 도요타와 비교해보니 [정영효의 일본산업 분석] 2021.05.09해당카페글 미리보기
https://news.v.daum.net/v/20210509085101087 삼성전자 稅부담 '세계 최고 수준'..日 도요타와 비교해보니 [정영효의 일본산업 분석] 삼성전자가 세계 주요 기업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의 세금을 부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의 세금 부담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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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들 / 정영효 2020.01.3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이름들 정영효 내가 받은 첫 번째 친절은 열두 마리 짐승 중 한 놈과 생일을 엮어 만든 계획 작명은 태내의 이후를 찾아 출생에 보태는 것이지만 간혹 내 이름을 불러보면 먼 소식이 풀리지 않는 사주를 차려 놓는다 그렇게 하고, 해야 한다는 식의 믿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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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효 ‘현관’ 2017.01.1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정영효 ‘현관’ 피한다는 것은 들어온다는 뜻일까 나간다는 뜻일까 나 말고는 멈춰선 사람이 없었다 낮은 조명이 침침함을 구분하면서 실내에 실내를 기다리고 있었다 바깥은 바깥을 기다리고 있었다 정영효 ‘현관’ 일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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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감상] 성냥/ 정영효 2020.08.0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성냥 정영효 말하자면 재빠른 판단 같은 것이다 툭, 하는 순간 자국을 채우면서 무너질 교각을 건너는 마침내 확신에 도달하는 가정처럼 온전한 빌미를 딛기 위해 형체를 추적하는 함정에 가까워지는 건너편과 사라질 직전까지 자리를 겨냥해야 하는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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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인용 욕조/ 정영효 2013.02.1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일인용 욕조 정영효 혼자 벗은 채, 벗어야만 들어가는 욕조 속 물의 질감은 온도 이외의 것 살이 자라온 느낌과 닮았고 친숙한 돌기들이 비벼대는 듯 피로한 시계(視界)에서 긴장은 무너진다 어쩌면 이건 내가 처음으로 한 발짓을 품던 결 늘어난 무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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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 재학생 정영효, 2011년 광주일보 신춘문예 소설 부문 당선! 2010.12.2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 광주대학교 문예창작과 대학원 재학생 정영효씨가 2011년 광주일보 신춘문예 소설 부문에 당선 되었습니다. 당선작은 「달의 꽃」입니다. 심사평 마지막까지 남은 작품은 달의 꽃과 모자이크 알갱이들 두편이었다. ‘달의 꽃’은 상대적으로 느슨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