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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로나를 기리며 2024.07.1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그 시절의 여름 한낮 진해 경화동의 골목길만 떠올리면 자기 몸의 반절이나 됨직한 커다란 케키질통을 짊어지고 아이스케키를 팔러 다니던 아이가 생각난다. 케키팔이 아이마다 아이스케키를 연호하는 목청의 크기와 소리가 제각각이라 사먹을 돈이 없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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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의 자전거 2024.06.2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벽에서 자전거 페달 밟는 소리가 들렸다 가만히 귀를 기울여보니 사진 속 아버지가 까까머리 내 등록금을 만들려고 자전거를 팔러가고 있었다 뿌연 흙먼지가 바쁘게 뒤를 따르고 더운 바람이 훅 밀려 나오는데 나는 갑자기 뒷덜미가 뜨거워져 골방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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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늙은 인디언 이야기 2024.07.28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물끄러미 쳐다보며 말했다. "그렇게는 팔 수 없습니다." 백인은 의아해하면서 되물었다. "왜 못 파신다는 거죠? 양파를 팔러 나온신 것 아닙니까?" 늙은 인디언은 천천히 그리고 담담한 어조로 말했다. "나는 여기 양파만 팔려고 나와 있는 것이 아니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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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과 도둑 2024.07.1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학적부에아버지 직업을 뭐라고 적나?도둑: 귀금속 이동센터 운영. 경찰: 가장 슬펐던 일은? 도둑: 내가 훔친 시계를 마누라가 팔러 갔다가 날치기 당했을 때죠. 경찰: 그때 마누라가 뭐라고 하던가?도둑: 본전에 팔았다고 하대요. 경찰: 자녀교육 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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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피아노 교육 2024.06.2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버시는 통역사의 월급에 만족할 수 없었다. 아버지는 퇴근 후, 저녁 시간에는 우산을 손수 열심히 만드셨는데 집마다 팔러 다니는 일은 말주변이 좋으신 어머니 몫이었다. 부업이 본업보다 잘 되어 빨리 경제적인 기초를 닦았다. 승승장구하여 커다란 한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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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해 그림~(feat.양조위님) 2024.07.05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가끔 온다 조잡해 보이는 찍어낸 달력그림 풍경들도 가져오고 시대의 흐름인지 우크라이나 아가씨 민속인형이나 매듭같은것도 팔러오고... 20년후의 나는 유연하게 첫마디로 거절한다 맘이 움직이지 않는 것은 단 1분의 말섞음도 하고 싶지 않아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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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스톱 치실 분 ~~~ 2024.07.1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한 분만 모십니다 간이가 벼룩이 발톱만 하신 할배님이가 고스톱 치러 온다고 철썩가치 약속을 해 놓고 빵꾸를 냈네유 광 팔러 오실 분 한 분만 모십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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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 2024.04.14해당카페글 미리보기
2개까지만 게시물 등록이 허용됩니다. 또한 제목은 15자 이내로 짧게 작성하세요 (위 설명글 내용은 삭제하지 마시고 등록해주세요) 색연필팔러가는길 ㅎㅎ 몇달을 기다리니 드디어 !! 오늘 뱃살이 많이 늘어나보이네요 ㅠㅠ 지하철 눕 ㅎㅎ 봉투들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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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 보리밭 2024.05.0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알알이 영글어가는 청 보리밭 생을 구가하는 종달새 높은 음색으로 떠돌고 쏜살같이 내리는 햇살도 찬사를 밭두렁의 뽕나무 오디가 검붉게 익어갈 무렵 어쩌랴 재 넘고 물 건너 콩 팔러 간 사이 늙은 보리밭이 주인이 되었다오. 잠시잠간 콩 팔러 간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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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에 또 반전 2024.06.29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없어졌다 이웃 상인들에게 물어보니 못봤다면서 얼굴표정들이 이상하다 곧 사연은 드러났다 식당을 돌면서 그릇 등등 식기를 팔러다니는 젊은남자랑 바람이 난걸 사람들은 눈치챘지만 그남편은 까마득하게 몰랐던거였다 여자는 사랑에 눈멀어서 서방 자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