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검색 본문
카페글 본문
-
제 39집 수필원고 2023.07.0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세상은 먹빛 세상이라 손전등은 필수품이며, 긴 장화를 신고 깊숙이 빠지는 갯벌 속을 꿰뚫어 가면서 일행들과 해산물을 채취했다. 긴 장화가 갯벌 속으로 빠지면서 다음 행로가 쉽지 않았다. 동료들과 함께 활동하면서 힘은 들고 어려웠지만, 밤하늘에...
-
無題二首之一 〈무제 두 수 중 첫 번째 시〉 李商隱(이상은) 2023.05.1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서둘러서 먹빛도 진하지 못하구나 촛불은 금비취 휘장에 반쯤 가려져 있는데 사향은 연꽃 휘장 너머로 은은히 스며온다 유랑(劉郎)은 봉래산이 멀다고 한탄했지만 봉래산 보다 만 겹 멀리 떨어져있네 來是空言去絶蹤(내시공언거절종), 月斜樓上五更鐘(월...
-
無題二首之一 / 李商隱(이상은) 2024.05.05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서둘러서 먹빛도 진하지 못하구나 촛불은 금비취 휘장에 반쯤 가려져 있는데 사향은 연꽃 휘장 너머로 은은히 스며온다 유랑(劉郎)은 봉래산이 멀다고 한탄했지만 봉래산 보다 만 겹 멀리 떨어져있네 來是空言去絶蹤(내시공언거절종), 月斜樓上五更鐘(월...
-
선견율비바사 제16권 2023.06.0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아이를 사랑하는 생각 때문에 그 사실을 말하였습니다. ‘나는 아무 나라 큰 부자인 장자의 딸이었다. 너희 아버지는 장자의 집 종이었는데, 나를 공급하도록 보낸 것을 나는 그와 사통하여 서로가 떨어질 수 없었다. 나는 그와 함께 도피하여 여기에...
-
부처님과 스님에 관한 시모음 11) 2023.05.3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왔다. 사랑은 둘이어야 됨을 부처님은 묵언하고 행실로 보여주고 있었다. 우리 죽어서도 저 와불처럼 천만년 남아 있으리. 내 마음속 소망을 그녀에게 말없이 보여주기 위해 왔다. 그녀가 내 손을 가만히 잡았다. 늙은 부처들 /김사이 눈이 짝짝인 부처는...
-
김선일한국화화실 내 마음의 꽃-‘또 다른 꿈’ 그리는 화가 유희승 2023.04.25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축복, 사랑, 숭고함 등 꽃이 지니는 다양한 전통적 이미지를 수용하면서 ‘안정’과 ‘평화’의 이상향 이미지를 한층 더 쉽게 감지할 수 있게 표현하는 것이다. 작품의 형태 중에서, 전통적인 병풍화에서 종축(縱軸)의 화면에 각 폭을 개별그림으로 인식...
-
민들레 외 2023.07.0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떠난다고 사랑하는 가족들보다 먼저 떠난다고 서러워하지 말아라 한때의 꿈이 차디찬 바닷속에서 산산 조각이 났어도 너희들을 가슴으로 껴않는 사람들이 있지 않느냐 마른하늘에 날벼락처럼 아직은 너희들이 죽은 이유 숨기고 있다만 그 이유 아는 것이...
-
밀월 외 2023.07.0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장어는 파랑의 세월이 그리웠을 것이다 먹빛 몸뚱이 세차게 휘두르며 쪽빛 물결에 먹물 흥건히 풀어놓던 그 시절이 선인장...속에서 꽃 해맑게 피어 죄 훌훌 열사의 사막에 쏟아 붓는 선인장이 그래도 장하지 않느냐 사랑을 하려거든 사랑을 하려거든 보리...
-
등대에 관한 좋은 시 다 모아(이생진 , 문정희 외) 2023.04.18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후회도 사랑의 만장 같은 것이라 나 후회하며 어둠 속으로 나아가네 - 이홍섭,『터미널』(문학동네, 2011) 묵호, 등대 텃밭 / 문인수 묵호 등대 오름길의 산비탈 동네엔 작은 집들이 아찔, 아찔, 화투짝만한 난간에 붙어 있다. 밤중에, 험한 잠결에...
-
글쓰기(39) - 김용준의 '추사글씨' 2023.06.09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했다. ‘내가 가진 것이 위조라? 하긴 그럴지도 몰라. 어쩐지 먹빛이 좋지 않고, 옳을 가(可) 자의 건너 그은 획이 이상하더라니...짙어지기 시작했다. 나는 이후로 이 글씨가 누구의 사랑에서 호사를 하고 있는지 몰랐는데 최근에 들으니까 어떤 경로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