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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지는 소리 - 이성선 2022.11.3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해 지는 소리 - 이성선 -山詩 47 향기 있는 사랑이 그립다 해 지는 소리 남아 있는 산 쪽으로 머리를 두고 잔다 산이 저무는 시간 물 속에 들여다보고 앉아 있으면 세상은 깊어지는데 사람들만 야단이다 꽃이 지면 허공은 새롭다 새 그림자 지나가면 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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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동 저녁 - 이성선 2022.11.04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입동 저녁 이성선 벌레소리 고이던 나무 허리가 움푹 패였다 잎 없는 능선도 낮아져 그 아래 눕는다 가지 하나가 팔을 벌려 내 집을 두드린다 나무가 하늘에 기대어 우는 듯하다 나는 아무 대답도 못하고 바라만 본다 저문 시간이 고개를 숙이고 마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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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편지 - 이성선 시인 2022.10.04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못하고 돌려보낸 어제 다시 이르려 해도 그르칠까 차마 또 말 못한 오늘 가슴에 고인 말을 이 깊은 시간 한 칸씩 비어가는 하늘 백지에 적어 당신에게 전해 달라 나무에게 줍니다 - 이성선 시인 밤공기가 많이 찹니다. 보영님도, 뽀르테 회원님들도 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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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둔다 - 이성선 2022.09.19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그냥 둔다 이성선 마당의 잡초도 그냥 둔다. 잡초 위에 누운 벌레도 그냥 둔다. 벌레 위에 겹으로 누운 산 능선도 그냥 둔다. 거기 잠시 머물러 무슨 말을 건네고 있는 내 눈길도 그냥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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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편지 / 이성선 2022.10.1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가을 편지 이성선 잎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원고지처럼 하늘이 한 칸씩 비어가고 있습니다 그 빈 곳에 막은 영혼의 잉크몰로 편지를 써서 당신에게 보냅니다 사랑함으로 오히려 아무런 말 못하고 돌려보낸 어제 다시 이르려 해도 그르칠까 차마 또 말 못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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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둔다 - 이성선 2022.08.2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그냥 둔다 이성선 마당의 잡초도 그냥 둔다 잡초 위에 누운 벌레도 그냥 둔다 벌레 위에 겹으로 누운 산 능선도 그냥 둔다 거기 잠시 머물러 무슨 말을 건네고 있는 내 눈길도 그냥 둔다. 출생 1941년 강원도 고성 사망 2001년 (향년 60세)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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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하는 별 하나 / 이성선 2022.07.2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사랑 하는 별 하나 / 이성선= 나도 별과 같은 사람이 될 수 있을까 외로워 쳐다보면 눈 마주쳐 마음 비쳐주는 그런 사람이 될 수 있을까 나도 꽃이 될 수 있을까 세상일이 괴로워 쓸쓸히 밖으로 나서는 날에 가슴에 화안히 안기어 눈물짓듯 웃어주는 하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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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편지 / 이성선 2022.10.2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가을 편지 이성선 잎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원고지처럼 하늘이 한 칸씩 비어가고 있습니다 그 빈 곳에 막은 영혼의 잉크몰로 편지를 써서 당신에게 보냅니다 사랑함으로 오히려 아무런 말 못하고 돌려보낸 어제 다시 이르려 해도 그르칠까 차마 또 말 못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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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둔다 / 이성선 2022.09.2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詩로 여는 아침] 그냥 둔다 / 이성선 마당의 잡초도 그냥 둔다. 잡초 위에 누운 벌레도 그냥 둔다. 벌레 위에 겹으로 누운 산 능선도 그냥 둔다. 거기 잠시 머물러 무슨 말을 건네고 있는 내 눈길도 그냥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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雪嶽韻(설악운)/이성선 2022.09.2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설악의 시인" 이성선 시인이 그리워 동루골 시비를 찾아와 설악을 본다. 당신께서 사랑했던 설악을 지키소서! 雪嶽韻 神의 힘 가득한 雪嶽 큰 병풍 속으로 어느 날 휘적휘적 혼자 걸어들어가는 이 들어간 후 몸이 보이지 않는 이 靈峰에 구름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