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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살 - 홍은아 2016.12.3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몸살 발갛게 달아 오른 몸뚱이가 동그랗게 동그랗게 웅크린다. 온 몸에 있는 세포들 하나 하나가 화가 나 소리 치고 있는 듯 하다. 아프다 아프다고 소리 치고 있다. 그러나, 아무도 듣지 못하는지 듣지 않는지 혼자서 동그랗게 동그랗게 몸뚱이를 말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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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오면 - 홍은아 2016.12.3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가을이 오면 어느새 어깨를 툭 치면서 가을이 아는척을 한다. 어느새 하늘은 한뼘은 더 높아져 있다. 어느새 언덕배기의 성질급한 이파리들은 불긋불긋 해지고 아침창을 열면 스물거리던 바람도 씩씩하게 휘파람소리를 내며 인사를 한다. 그렇게 그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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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부 - 홍은아 2016.12.3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안부 벚꽃잎처럼 날리는 흰 눈발들 위로 떠오르는 얼굴들 잘들 지내고 있나요? 흐르는 시간위로 기억의 한계로 때론 사는게 바쁘다는 핑계로 짧은 안부조차 건네지 못하고 살았네요. 아프지 마세요. 하루하루가 버겁지 않고 평온 하기를.. 눈이 내리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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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통제 - 홍은아 2016.12.3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진통제 스치는 바람에도 쓰라려 오는 통증 움켜쥔 상채기들이 아우성 치며 소리 지르듯 전해지는 아픔들 손톱보다 작은 알갱이를 목구멍으로 삼키고 나며 어느새인가 잠잠해지는 통증들.. 그 안에 무엇이 들어 있길래 요동치는 아픔들을 토닥토닥 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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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다는 말 - 홍은아 2016.12.3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힘들다는 말. 사람을 참 지치게 한다. 입 밖으로 내도 입 밖으로 내지 않아도 지켜보는 사람까지도 지치게 만드는말. 그런 말인가 보다, 힘들다는 말은." 그런말 이었나 보다. 그런 줄도 모르고 힘들다고 징징대며 살았다. 그러고 난 지금 돌아보니 외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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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나리 꽃 - 홍은아 2016.12.3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개나리 꽃 골목어귀 그대 오시는 길목 혹여, 어두워 길을 잃을까 내어 걸어 놓은 노오란 작은꽃등 허우적 허우적 지친 발걸음이라도 찾아 오시는 길목 행여, 외로우실까 내어 걸어 놓은 노오란 작은꽃등 불빛 따라 꽃내음 따라 그리 그리 찾아 오시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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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은아성장동영상 2010.02.0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제목에 성장동영상 단어만 들어가면 됩니다 ex}교이맘 성장동영상 우리아기 성장동영상 .... 고유명사 성장동영상.. 사랑하는 사람도 좋고 생각나는 단어 떠오르면 바로 써주시면 됩니다 1.성장동영상은 아기에게만 집중해야 한다 1.성장동영상은 자막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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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다보면 - 홍은아 2016.12.3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걷다 보면 물기묻은 바람이 머리를 쓰다듬어 주고 걷다보면 발아래 키작은 꽃들이 눈인사를 보내고 걷다보면 훠이훠이 휘파람소리처럼 옛추억들이 어깨를 툭툭 건들리고 걷다보면 걷다보면 보지 못했던 보려 하지 않았던 것들이 아는 체를 합니다. 그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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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덕배 노래 들으며... - 홍은아 2016.12.3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조덕배 노래 들으며... 빗소리가 창을 넘어온다. 내공간을 채우는 목소리 끈끈하게 그리고, 묘하게 마음을 휘감는 매력을 가진 그의 목소리에 시간여행을 떠나듯 눈을 감아 본다. 마냥 꿈꾸던 시절 비오는 날이면 내방 창문가에 턱 괴고 앉아 바깥 풍경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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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3 - 홍은아 2016.12.3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어깨만큼 내려온 회색빛 하늘에서 기어이 속울음을 토해내듯 빗줄기를 후두둑 떨구고 있다. 밤사이 나를 누르고 있던 이유 모를 무거움을 힘겹게 밀어내고 세상으로 나온다. 짙은갈색의 커피가 간절하다. 쌉쌀하면서도 혀끝을 감고 도는 달콤함에 중독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