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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족보 / 손현숙 2024.01.3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속보, 세상을 뿌리째 뽑는 오늘의 향연은 말없이도 숨통을 죄는 새의 점괘이다 그러나 누구나 잊고 가는 달의 반란, 시퍼렇게 숨 쉬는 아가미처럼 실컷 살다 간 바람의 족보, 찢어진 내용을 땅 위에서 읽는다 ㅡ시집 『멀어도 걷는 사람』(리토피아,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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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기록하고 싶지 않았던 아무 날의 일기 / 휘민 2024.01.08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어떠했을까. 신탁이라도 받는지 아이는 자면서도 입을 실룩거린다. - 『중력을 달래는 사람』(걷는사람, 2023) *** 휘민 시인의 세 번째 시집 『중력을 달래는 사람』에서 한 편 띄웁니다. 오늘 띄우는 시편은 - 아무것도 기록하고 싶지 않았던 아무 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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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련나무 빨랫줄 2024.02.0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사람의 시간도 말라 간다 빨래에서 떨어지는 물방울 받아먹는 야생 고양이 한 마리의 시간도. ―유고시집 ‘착한 사람이 된다는 건 무섭다’(걷는 사람) ◆ 박서영 시인 약력 △1968년 경남 고성 출생 △1995년 ‘현대시학’ 신인 추천 △시집 ‘붉은 태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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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본 / 이영광 2024.02.0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이대로도 좋은 나의 평안을 당신의 평안이 흔들어 한 겹 살얼음이 깔립니다 아득한 수면 위로 깨뜨릴 수 없는 금이 새로 납니다 물 밑으로 흘러왔다 물 밑으로 돌아가는 뒷모습 흰 푸른 가슴뼈에 탁본하듯 ―이영광 시집, 『그늘과 사귀다』 (걷는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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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 정호승(鄭浩承) 슬픔으로 가는 길 2024.01.0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하나 슬픔을 버리고 나를 따른다. 내 진실로 슬픔으로 가는 길을 걷는 사람으로 끝없이 걸어가다 뒤돌아보면 인생을 내려놓고 사람들이 저녁놀에 파묻히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람 하나 만나기 위해 나는 다시 슬픔으로 가는 저녁 들길에 섰다.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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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전쟁 1,2 : 문학의 눈으로 바라보는 한국전쟁 70년> 스토리밥작가협동조합 | 걷는사람 | 2020 2020.10.3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및 사례집 발간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 저 : 함순례 1966년 충북 보은에서 태어났다. 1993년 [시와사회]로 등단하여 시집 『뜨거운 발』 『혹시나』 『당신이 말할 수 없는 것을 말하고』 『울컥』을 냈다. 사람과 사물 안쪽에 깃든 농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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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로 걷는 사람 / 박세미 2020.02.2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뒤로 걷는 사람 박세미 그에게 세상은 한 발자국씩 넓어지는 것이었다 한 발자국씩 멀어지는 것이었다 이를테면 그가 걸을 때 옆에서 커다란 사과나무 한 그루가 나타난다 한 발자국, 사과나무는 불타며 두 발자국, 사과나무는 검게 식으며 세 발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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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용- 비꽃 / 산문, 감상 – 김신용, 박준, 김명기, 김명철, 문태준 2023.10.2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이 번짐을 ― <시와 경계> 2017년 여름호 / 시집 『비는 사람의 몸속에도 내려』 (걷는사람 2019) * 김신용 : 1945년 부산 출생...현대시사상』 1집에 「양동시편- 뼉다귀집」 외 6편을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 시집 『버려진 사람들』(고려원, 19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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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을 다해 실패할 것이다 / 한승태 2023.12.18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내 여름은 얼마나 캄캄했던가! - 『고독한 자의 공동체』(걷는사람, 2023) *** 추워도 너무 추운 아침입니다. 그래도 출근해서...하는 게 현실이겠지요. 오늘 아침에는 한승태 시인의 세 번째 시집 『고독한 자의 공동체』에서 한 편 띄웁니다. 사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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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로 걷는 사람 / 박세미 2020.02.2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뒤로 걷는 사람 박세미 그에게 세상은 한 발자국씩 넓어지는 것이었다 한 발자국씩 멀어지는 것이었다 이를테면 그가 걸을 때 옆에서 커다란 사과나무 한 그루가 나타난다 한 발자국, 사과나무는 불타며 두 발자국, 사과나무는 검게 식으며 세 발자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