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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세보(단편소설) 2010.03.1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그에게 밥상 한 번 차려 본 적 없는 대단한 배짱이었다. 그런데 그깟 일로 이혼합의서에 도장을 찍겠다고 하겠는가. 그녀는 콧방귀를 뀌었다. “뭐라고? 나보고 이혼합의서에 도장을 찍고 가라고. 웃기고 있네. 내가 미쳤냐? 누구 좋아라고. 어떤 년이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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因緣<제3편 세상꽃> ⑥ 고추금줄-29 2013.08.1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그녀가 주방에 서있는 걸 보면, 저희 엄마 골뜸댁보다도 되레 키가 컸다. 언젠가 경산이 골뜸댁에게 둘째딸을 손자며느리를...말하지는 아니하였으나, 방싯방싯 웃는 낯으로 정겨움을 보여주었다. 아침밥상은 밥상위의 바닥이 보이지 않을 만큼 온갖 반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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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가을 예술제 시화 전시될 작품입니다 2011.09.2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어머니 밥상에서 세상만사 온갖 시름 잊어버리고 둔덕밭에 난만한 꽃등 바라보며 마음 아득했던 고향 길 마음보다 먼저 도착한 봄을 배달하는 바람결의 새살거림에 산란하는 저 꽃잎들 해마다 궁륭 같은 꽃터널이 지어지면 가난한 마음에도 수천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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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첫 사랑인가? 2009.05.18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탓다 . 경산행 뻐스를 갈아 탔다 . 오래 떨어 져 있던 애인들의 만남을 상상 하면서 초조한 마음을 내 스스로 어루 만지면서 ... 그는 나를 와락 포옹 해준다거나 반가운 표정을 연출 할 줄 아는 그런 남자는 아니었지만 , 내 손을 꼭 잡아 준다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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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알지 못한다 (2021.7.18 / 성령강림 후 제8주일) 2021.07.18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옆 경산 하양을 다녀왔다. 하양무학로교회에서 열린 작은 행사에 초대받은 것이다. 내가 맡은 역할은 아주 작은 일이지만, 그래도 삼남연회 감독과 함께 멀리서 참석한 사람으로서 행사의 구색을 맞추었다. 그곳은 방역 1단계였다. 따듯한 환대를 받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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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맛 2021.09.05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눈치 밥상이 되었다. 시아버지 사후에 따로 살던 시어머니와 살림을 합치니 식구는 자그마치 아홉에 늘 손님이 두세 명 보태어졌다. 퇴근 시간에 양손 가득 장보기를 하여 식사 준비를 해야 했기에 항상 마음은 바빴다. 시조모와 시어머니는 내가 직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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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금태(제10회 2009년 상반기) 2010.04.1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초라한 밥상과는 다른 진수성찬이다. 그런 음식상을 앞에 둔 우리를 부러운 듯 사람들이 바라본다. 다이어트를 밥 먹듯 하는 이 시대에 요량없이 먹어대는 무지한 인간으로 치부하는 듯한 측은한 눈초리도 보인다. 그런 눈길에도 아랑곳없이 나는 미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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因緣<제16편 굴레>③해뜨는집-23 2019.09.0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그리고 경산(京山) 김경환(金慶煥)이란 이름은 인숙엄마처럼 허공으로 날아가 없었다. 여자란 비누 한 장처럼 소모품일까. “으흐흐, 태어나 이름 석 자를 날린 네 할머닐 생각하여 인숙엄말 연민으로 사랑하려는 네 갸륵한 마음 잘 안다! 사랑으로 보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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因緣<제9편 어떤 만남>①포구 저편-7 2016.07.1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비운 밥상 하나를 넷이서 차지하고, 앉을 수는 있었다. 윤희는 김봉규와 나란히 앉았고, 순희는 천복과 나란히 짝을 맞추어...왔으면, 좋을 뻔하였다는 생각이 스치었으나, 지혜가 딸리는 데에다 아기엄마가 먼 길 떠난다고 나섰다가는, 대번에 경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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因緣<제17편 따뜻한방>②코보라는남자-32 2020.04.15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용훈엄마가 함지박에 물을 채워주자, 그 물속에 함께 들어가 놀았고요, 발가벗고 끌안은 채, 돗자리를 둘둘 말고 부부처럼...군자야! 널, 가엾이 여기고, 널 따라줬을 뿐이니라.” 경산은 금순이 찧고 까불수록 냉엄하게 천복을 옹호하였다. 그런데 금순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