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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예술인 2024.01.24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땅강아지 울음소리가 질퍼한 가운데 이따금 풀섶에서 풀무치가 튀어나와 그 묵직한 몸을 움직여 10여 미터씩 날았다. 가을철은 그야말로 들국화의 천지였다. 온산이 하얀 국화꽃으로 뒤덮여서 마치 메밀밭을 연상케 하였다. 나는 그 무렵 이효석의 <메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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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래, 월훈(月暈) 2024.01.29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마을로, 노루꼬리 만큼 짧은 겨울해가 저물면 각 집들은 봉당에 불을 매단다. 그런 마을의 한구석에 위치한 노인의 ‘외딴 집...행여 누군가 찾아 주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기다림으로 바람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노인은 짚단과 짚오라기의 서걱 거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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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까치 날아다니던 산골마을 2023.12.2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죽어 가고, 젊은 세대가 없는 산골인지라 아이들의 울음소리가 끊긴 지도 오래되었다. 2023년 지금은 더욱이나... 점점 소멸해...중이다. 더불어 그 흔하디 흔했던 산의 야생동물인 산토끼, 노루와 꿩, 까치, 부엉이, 제비 등 철새들도 사라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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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 관한 시모음 69) 2024.01.19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새끼노루 처럼 잠이 들곤 했었네... 겨울이야기 /권승주 차가운 해풍을 벗 삼아 사는 남쪽의 섬마을 갈매기 우는 소리 바다가 들려주는 파도소리에 익어가는 사랑 동백나무 숲 속에 겨울은 아름답기만 하다 봄이 일찍 오기에 겨울바람이 빨간 사랑을 재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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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둥산 (고향) 2024.01.08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구슬픈 울음소리를 태운 꽃가마가 돌아가던 저 산모롱이도 그때의 모습이 아니다. * 고향 떠난지가 벌써 육십 년이 넘었는데 집터 부근에 오십 년 이상된 나무는 하나도 남은 게 없고 이렇게 처참한 그루터기로 남은 도토리나무가 내 기억에 남아있는 유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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稗 官 雜 記 (감동 드라마) 2024.01.0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없는 울음을 기어이 터뜨리고야 말았던 것이다. 그후 차섬은 그가 나라에 큰 공을 세웠고 대궐로 들어갔다는 풍문을 들었을 뿐이었다. 이어 큰 벼슬에 자꾸 오른다는 소식이 간간이 성안에 심심찮게 전해져 왔다. 애초에 훗날을 기약하지 않은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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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루나무 2024.01.14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메어 울음도 없네 잦아드는 불길에 너를 뿌리면 목을 매단 음악이 가루로 흩어지네 이 또한 너의 입술에서 비롯되었으나 흐르는 흐르고 있는 것은 미루가 아니라네 잿더미에 버려져도 미류, 미류―라네 - 그늘진 말들에 꽃이 핀다, 창비, 2017 흑백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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稗 官 雜 記 (감동 드라마) 2024.01.2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없는 울음을 기어이 터뜨리고야 말았던 것이다. 그후 차섬은 그가 나라에 큰 공을 세웠고 대궐로 들어갔다는 풍문을 들었을 뿐이었다. 이어 큰 벼슬에 자꾸 오른다는 소식이 간간이 성안에 심심찮게 전해져 왔다. 애초에 훗날을 기약하지 않은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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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아차산 문학상 수상자 시상식에서 발표 2023.11.25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맥문동과 노루오줌의 야생화가 피어 있고 아차산성 너머 한강은 유유히 흐르고 바보온달과 평강공주의 동상만 말없이 서 있다 옛 산하, 보루군이 노을이 떨어진다 소나무 숲을 물들이고 한 사람이 젖은 마음이 그 숲길을 걸어 나온다 은상 수상작_안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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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지 2024.02.0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해서 노루의 털을 닮았다고 했다. 수피가 지저분하였다. 생강나무를 김유정의 노란 동백꽃으로 스토리텔링을 담아가라고 했다. 생강나무속에 속하는데 잎은 차로 꽃은 작설차라 부른다고 했다. 대왕참나무를 설명하면서 손기정 선수가 머리에 쓴 나뭇잎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