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검색 본문
카페글 본문
-
山寺의 寂寞 / 산사의 적막 2023.06.3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산사에 인기척이 없다. 그래서 사진의 제목을 '산사의 적막'으로 했다. 멀리 큰산 위로 구름이 휘몰아치는 것을 보니 한 줄기 소나기가 떨어질지도 모르겠다. 소란스런 도시생활에서 벗어나 이렇게 조용한 산사의 마당에 잠시 머물러도 정신이 맑아지고...
-
내 아직 적막에 길들지 못해/김원길 2023.05.3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내 아직 적막에 길들지 못해/김원길 미닫이에 푸른 달빛 날 놀라게 해 일어나 빈 방에 좌불(坐佛)처럼 앉다 내 아직 적막에 길들지 못해 벌레소리 잦아지는 시오리 밤길 달 아래 그대 문 앞 다다름이여. 그대 뜨락 꽃내음만 훔쳐 맡다가 달 흐르는 여울길...
-
적막이 누워 있는 오후 / 조성례 2023.07.29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적막이 누워 있는 오후 / 조성례 한낮이 마당에 누워 있다 나는 자꾸 고요를 접어서 날린다 햇살에 눌려 있는 꽃잎들이 함께 날아간다 잠자리 한 마리 긴 꼬리를 끌며 날아오더니 스스로 자리를 비워 주고 간다 그 빈자리에 내가 가만히 앉는다 그 빈자리...
-
적막 2023.09.29해당카페글 미리보기
-
죽도록 사랑한다고 고백하던 밤의 적막과 쓸쓸함을 기억 한다 2023.07.15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죽도록 사랑한다고 고백하던 밤의 적막과 쓸쓸함을 기억 한다 고백이 끝나며 가슴으로 칼날 같은 회한이 왔다 멀리서 바위가 갈라지는 소리가 들려왔다 천둥이었다 천둥 같은 소리들이 나를 대지에 눕혀 숨을 멈추게 했다 네가 무어라고 말했지만 음어였다...
-
적막 2023.09.2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
해당카페글 미리보기
-
적막 2023.08.05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꿩 꿩 봄 숲에 꿩이 울어 적요의 씨를 뿌리고 오뉴월 무논에 개구리 울어 초사흘 눈썹달 보름달로 뜨더니 건너편 산앵두 빨갛게 익었다 투명한 햇살은 먼 길 돌아 팔월의 정오를 지나가고 있는데 낡은 유리창 방충망에 늘어붙어 자지러지는 매미소리 괴괴...
-
적막한 바닷가 ─ 송수권 2023.06.1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적막한 바닷가 송 수 권 (1940~2016) 더러는 비워 놓고 살 일이다 하루에 한 번씩 저 뻘밭이 갯물을 비우듯이 더러는 그리워하며 살 일이다 하루에 한 번씩 저 뻘밭이 밀물을 쳐보내듯이 갈밭머리 해 어스름녘 마른 물꼬를 치려는지 돌아갈 줄 모르는 한...
-
적막 2023.09.20해당카페글 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