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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든 무/ 전재섭 2014.04.0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바람 든 무 전재섭 그녀가 눈 내리는 한라산 봉우리로 떠나고 싶다하네 뿔이 어여쁜 사슴과 놀고 하루쯤 구름이 되고 싶다하네 바람 든 무도 뿔난 사슴을 만나면 하얀 속살을 채울수 있 을까 그래, 떠나거라 JS*해변에 바람이 분다 뱃전에서 손을 흔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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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된 자/ 전재섭 2014.04.1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준비된 자 전재섭 1막이 끝나고 2막을 여는 막이 오른다. 가자! 꿈꾸던 길을, 넘치는 에너지로 달려가자. 30년을 꿈꾸어온 2막, 드디어 막이 올랐다. 거칠 것 없는 마음 울타리를 허물고 훨훨 날자. 준비된 꿈의 길로. “지혜로운 자는 당황하지 않고 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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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따구리 정원/ 전재섭 2014.04.0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딱따구리 정원 전재섭 딱따구리는 부리가 점점 날카로워지고 있어 정원의 생나무가 뻥뻥 뚫리고 있어 그대 막혔던 가슴이 뻥뻥 뚫릴까 바들바들 떨까 에코로 노래할까 딱따구리 정원은 상상의 나래만으로 아름드리 참나무 넓은 잎이 한낮의 태양을 가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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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 여행/ 전재섭 2014.04.1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달빛 여행 전재섭 기차를 타고 떠나는 달빛 여행 부푼 마음을 꺼내 창가에 걸었다 달빛이 잘게 부서지며 영롱하게 맺히는 물방울 오월의 아카시아 향내가 난다 기차 안에서도 택시 안에서도 낯선 건물 안에서도 안으로, 안으로 잦아들었다 아카시아 향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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핏빛 저녁 식탁/전재섭 2014.04.0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핏빛 저녁 식탁 전재섭 검은 피부가 아름다운 가난한 전업시인, 고운 목소리 그 녀로부터 생일저녁 초대를 받았다.“ 생고기가 먹고 싶다” 는 말과 함께 나에게 보내온 초청장 청초한 코스모스 꽃 잎글씨에 내리는 달빛이 너무 차다. 영화 속 폭력에도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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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의 주문/ 전재섭 2014.04.0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마법의 주문 전재섭 A. 전설의 섬에서 부는 아침 바람이 작은 연못의 고요를 깨웁니다. 목마른 구리는 연못가를 서성이며 그대를 부릅니다. B. 아프고 힘들어 쉬고 싶을 때 그리운 것이 있습니다. 저 도 저를 이해할 수 없습니다. 하필 갓난아기 배처럼 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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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방/ 전재섭 2014.04.0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당신의 방 전재섭 당신의 방에는 오월의 편지가 있습니다 편지지에는 떡갈나무 푸른 잎이 피어나고 푸른 연못에 비친 아카시아 생나무기둥에 딱따구리가 구멍을 뚫고 동고비는 그 구멍에서 노래를 부릅니다. 당신의 방에는 3,000개의 촛대가 있고 3,00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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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도의 꿈/ 전재섭 2014.04.0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장도의 꿈 전재섭 아들을 갈구하는 여인의 몸부림인가 파도를 잠재워 줄 영웅 찾는 외침인가 난 바다 회오리치며 칼바람이 일고 있다 바다를 주름잡던 장보고 호령소리 천년을 잃는 슬픔 맨 몸으로 증언하며 청해진 소금절인 목책* 파도 속에 곧추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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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오는 날/ 전재섭 2014.04.0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그대 오는 날 전재섭 그날이 오면 술상에 놓인 잔 두개가 정겹다 갓 잡아 온 뱀장어는 몸을 뒤틀고 진홍색 산딸기 두 알이 복분자 술병에 도드라진다 그대는 바람을 타고 오는 사람 오늘은 내 영혼에 불을 밝힌다 잠자리 날개옷을 입었다 벗었다 비에 젖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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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의 빨래판/ 전재섭 2014.04.0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그대의 빨래판 전재섭 (노랑부리야! 차 한 잔 하기가 차 한 대 뽑기보다 어렵구나 해뜨는 날까지 기다리다가는 겨울바람에 꽁꽁 얼어버린 빨래가 되겠구나 빨래판이란 시 한수를 써 보지만 어찌 그리움을 감당할 수 있겠느냐 잔인한 노랑부리 밉구나) 그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