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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채영 시인의 <다 익을 수 있나> 2012.12.1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다 익을 수 있나 윤채영 왜바람 막 지나간 달비골 젖은 길을 구름이 곰비임비 사제 등에 업혀가네 까마득 헤쳐가야 할 작은 등을 높이 들고 산그늘 긴 자락을 너볏하게 열고 있는 실밥 터진 검은 수단 깊숙한 앞자락을 바람이 들쳐보다가 내려놓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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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장 / 윤채영 2020.03.2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순장 - 대가야 윤채영 왕 발치에 사려 누운 볼이 발간 저 소녀 충성인가 사랑인가 그 누구도 알길 없어 청금정, 가얏고 소리만 소슬한 이 저녁 《시조미학》 2020. 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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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그때 / 윤채영 2018.11.2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그때/윤채영 아무런 생각, 하지 않아도 되던 때. 그저 오늘은 뭐하고 놀까만 생각하면 되었지. 걱정할 것이라고는 자그만 숙제뿐이었지. 커서 무엇이 될까 고민을 많이 하던 때. 대학은 어디로 갈까, 전공은 무엇을 할까? 걱정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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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그랬으면 / 윤채영 2018.12.1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그래 그래 / 윤채영 난 있잖아 지나가는 개미만 봐도 글을 술술 쓸 수 있는 훌륭한 동화작가가 되고 싶어 난 있잖아 오늘 하루 내 기분을 글 속에 드러낼 수 있는 뛰어난 소설가가 되고 싶어 난 있잖아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짧은 글 속에 다 나타내는 굉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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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채영선수가 베스트드레서 후보에 올랐어요 투표해주세요. 2011.11.3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안신애 / 통산우승:2승 258표 / 31.58% 김자영2 / 통산우승:0승 148표 / 18.12% 윤채영 / 통산우승:0승 110표 / 13.46% 양수진 / 통산우승:3승 80표 / 9.79% 김하늘 / 통산우승:6승 79표 / 9.67% 이보미 / 통산우승:4승 77표 / 9.42% 유소연 / 통산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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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 네 살 / 윤채영 2019.10.28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스물네 살 -義士 조명하 윤채영 유행가를 읊조리듯 그를 흥얼거린다 불꽃같이 살다가 노을처럼 스러져간 꽃이지, 꽃이었지 분명 마악 피어 향기로운 극약 바른 단도를 가슴 깊이 품고서 아른대는 강보 아들 눈물 밖에 쳐내면서 가리라 가서 못 오리, 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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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팝꽃 시간 / 윤채영 2014.06.1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이팝꽃 시간 / 윤채영 여남은 살 넘어가던 옥포면 다리 목 발 빠른 트럭에게 길 먼저 내어주고 넉넉히 안으로 휘어진 논둑길 걷는다 길섶은 서툰데 마중 나온 유년 봄빛 자운영 꽃대 위로 꽃비 연신 내려앉고 명치 끝 툭, 치고 가는 굵은 바람 한 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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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채영] 무량사 가는 길 2013.01.0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무량사 가는 길 윤채영 늦가을비 내리는 무량사 초입쯤 바람길 묻고 있는 수척한 단풍 한 잎 풍경이 몇 번 웁니다 적막이 잠을 깹니다 가던 길 멈추고 귀 잠시 세웁니다 열반에 들지 못한 늙은 선사 젖은 독경 이 저녁 단풍물들입니다 발 끝을 적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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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를 쓸며/윤채영 2004.11.2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마루를 쓸며/윤채영** 순수비 세워 들고 쪽문 잇댄 마루를 쓴다 길게 누운 햇살이 자리를 내어 준다 어차피 살아가는 일은 비켜서는 거라면서 가벼워진 마루를 건성건성 쓸어간다 빗자루에 걸리는 기다란 머리칼 한 올 어차피 살아가는 일은 어딘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