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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설 (殘雪). 詩/ 황봉학 2005.12.25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잔설 (殘雪). 詩/ 황봉학 힘겹게 숨을 몰아쉬며 사그라지는 잔설을 보아 마지막 남은 살 속의 피를 혼신의 힘으로 들풀에게 내어 주는 사랑 살갗이 얼어붙고 탈진하여 누운 들풀에게 조금 남은 숨결까지 건네주는 사랑 끝내 죽어지고 들풀이 꽃을 피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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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시> 풍차(風車) / 황봉학 2005.05.05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풍차(風車) / 황봉학 그대가 그저 스쳐 가는 바람이라면 나는 그대가 지나가는 길목을 지키는 풍차가 되겠네 그대가 작은 바람으로 내 곁을 스칠지라도 나는 커다랗게 팔 벌려 춤추며 노래하며 그대를 맞이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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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봉학 2017.09.0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36817 경북 예천군 예천읍 도효자로 62-15 예천자동차운전전문학원 --------- 원본 메일 --------- 보낸사람: 황봉학 받는사람: 시 산 맥 날짜: 17.08.31 23:44 GMT +0900 제목: RE: 미래시학 가을호에 작품 주시기 바랍니다 첨부파일: 황봉학평복스냅.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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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시>기대어 울 수 있는 사람 / 황봉학 2005.05.14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기대어 울 수 있는 사람 / 황봉학 그대는 오직 나의 마음을 기대어 울 수 있는 유일한 가슴입니다 허한 황야에 버려진 거북이처럼 방황하는 나에게 오아시스의 되어 주실 분은 그대 한 사람뿐이십니다 지난 세월이 어떠하였건 빈 가슴 기대고 싶은 곳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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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사랑을 한다면 / 황봉학 2005.06.09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다시 사랑을 한다면 / 황봉학 어린아이의 눈빛처럼 막 솟아 오른 샘물처럼 대지의 공기에 오염되기 전의 이슬처럼 그렇게 사랑을 하고 싶습니다 너무 가슴 아린 사연도 너무 힘에 겨운 기대도 성냄도 후회도 없는 막 알에서 깨어 난 새끼 참새처럼 때묻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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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피는 의미 / 황봉학 2007.03.1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꽃이 피는 의미 / 황봉학 꽃이 핀다는 것은 겨울이 지나갔다는 의미 무성했던 잎들이 낙엽이 되어 썩어버리지만 꽃은 새로운 생명이 되어 되살아난다 꽃이 피는 봄이 되면 나의 내장 나의 심장을 감싸고 있던 묵은 때들을 훌훌 털어 버리고 싶다 꽁꽁 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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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혹의 아내 / 황봉학 2005.06.24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불혹의 아내 / 황봉학 '사랑한다'는 말도 식상하게 들린다며 그저 미운 정으로 산다는 당신 파랗게 돋은 해쑥 뜯어 된장국 끓이고 냉이 무침으로 아침상을 차리는 당신 눈빛만 보아도 알아요 '밉다'는 그 말이 '사랑한다'는 말이란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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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떠난 자리 / 황봉학 2006.10.2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 네가 떠난 자리 / 황봉학 * 만날 땐 준비 없이 널 만났지 지워야 할 때를 생각하지 못하고 하얀 백지로 자라온 내 가슴에 너의 색깔을 너무 많이 칠했나 봐 그땐 너의 색깔로만 그림을 완성할 것처럼 가능한 진한 색깔을 칠한 내가 미워 죽겠어 이제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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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시리도록 보고픈 사람/황봉학 2005.11.0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눈 시리도록 보고픈 사람/황봉학 땅거미가 강을 삼키고 들을 삼키고 마을을 삼키고 길게 하품하며 하늘로 올라가 잠이 들 때 눈 시리도록 보고픈 사람 차마 그립다는 말을 한 편의 시로도 다 담아낼 수 없습니다 여린 목숨까지 내어 주어도 모자랄 애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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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시> 아름다운 일 / 황봉학 2005.08.1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아름다운 일 황봉학 씨앗이 흙 속으로 들어가는 것 흙이 씨앗을 받아들이는 것 나무가 흙에게 뿌리를 내리는 것 흙이 나무를 온몸으로 받아들이는 것 달이 몸을 해에게로 밀어 넣는 것 해가 몸을 달에게로 밀어 넣는 것 수컷이 살을 가지고 암컷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