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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선/김선태 2022.12.0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해안선/김선태- 서해를 옆구리에 끼고 천천히 자전거 페달을 밟는다 자연의 길은 구불구불해서 앞만 보며 내달릴 수 없다 생각을 유연하게 구부려야 몸과 마음도 해안선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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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북 / 김선태 2022.11.19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물북 김선태 아무래도 저수지 속에는 손가락으로 가만 건드리기만 해도 바람의 입술이 살짝 닿기만 해도 화들짝 놀라 입을 점점 크게 벌리는 그런 여자가 살고 있을 것이다 그 여자가 커다란 물북을 끼고 앉아 한없이 슬픈 노래를 부르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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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와 요양병원 / 김선태 2022.08.3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교회와 요양병원 김선태 언제부터인지 자꾸만 내가 살고 있는 도시의 밤 풍경이 바뀐다 여기저기 늘어나는 건 교회의 십자가 불빛들 공동묘지 팻말 같다 예식장이 요양병원으로 바뀐 건물의 불빛들 현대판 고려장 같다 교회와 요양병원 불빛은 새벽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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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배척되고 내몰린 사람들을 기억하자”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장 김선태 주교, 제41회 인권 주일 담화(2022.12.1) 2022.12.0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http://www.cpbc.co.kr/CMS/newspaper/view_body.php?cid=836421&path=202211 “배척되고 내몰린 사람들을 기억하자” ▲ 김선태 주교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장 김선태 주교는 “인권 주일을 맞아특히 배척된 사람들, 엄연히 있어도 무관심으로 방치되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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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 군단 / 김선태 2022.10.3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단풍 군단 / 김선태 내장산에 단풍 군단이 진주했다 화와아아, 붉은 함성을 지르며 입구부터 골짝 깊숙이까지 쳐들어간다 가게며 민박집이며 절간이 차례로 불타고 화상 입은 중생들은 온통 아비규환이다 화염에 휩싸인 아수라장의 가을 단풍 군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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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태님 시 2022.10.2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사막과 나 김선태 작은 만남에도 설레이던 나는 바람 따라 재미삼아 밤낮 춤을 추고 속으로는 성을 쌓아 변할 줄 몰라 많은 순례자들의 상념거리가 되어 그들이 변하기를 모질게 기다렸다 그러나 신이 노하여 다시 나를 쓰시면 나의 성은 송두리째 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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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그릇과 무덤/김선태 2022.11.2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밥그릇과 무덤/김선태- 밥그릇과 무덤은 닮았다 밥그릇을 엎으면 무덤이 되고 무덤을 뒤집으면 밥그릇이 된다 엎었다 뒤집다를 반복하는 우리들 생사의 리듬 밥그릇과 무덤을 합하면 원이다 둥글게 돌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