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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질 / 양희영 2021.09.1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나비질 양희영 바람을 등지고 들깨를 까불러요 가벼이 검불을 날려버리는 키질 키 잡은 손놀림대로 깨알이 곡예를 해요 신들린 묘기처럼 허공에 파도가 일 듯 귓가에 차락차락 물결치는 소리에 어둠이 짙게 고이도록 키질하던 어머니 당신이 진종일 까부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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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집 / 양희영 2020.11.0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그 집 양희영 망초꽃 무성한 당산나무 아래 빈집 대숲이 어제처럼 물끄러미 내려다보고 윤나던 쪽마루는 삭아 기우뚱 낯설다 솔가지 긁어다 불 지피던 보름이댁 밭일하다 굽은 채 영영 흙으로 가고 한쪽 문 열어놓은 채 누구를 기다리나 정지 앞 돌절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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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희영 시인의 <다릿골의 봄> 2018.06.0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다릿골의 봄 양희영 저수지 돌아 솔고개 오른 듯 아니 오른 듯 어스름 무논 가까이 금개구리 일제히 우는 비 오듯 꽃잎이 지는 다릿골을 아시는지 봄밤도 넋을 놓는 복사꽃 피는 마을 벌레 먹은 사연들 가가호호 아물어가고 천중도 꽃자리마다 달빛 한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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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라진 - 프로 골프 - 양희영 - 선수 우승 - 🐙 2017.02.2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양희영 : 네이버 통합검색 https://m.search.naver.com/search.naver?query=%EC%96%91%ED%9D%AC%EC%98%81&where=m&sm=mtp_sug.top&qdt=0&acq=%EC%96%91%ED%9D%AC&acr=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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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의 기도 양희영 님 2022.06.05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제 손으로 버리고 더럽다고 하지 않기를 부디 내 이름으로 누구도 불리지 않기를 훗날에 나를 버린 만큼 짊어지지 않기를 -양희영 ‘쓰레기의 기도’ 6월5일 오늘은 세계환경의 날, 환경보전에 대한 인식확산과 실천의 생활화를 위해 1972년 오늘 스웨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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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리스크 아리랑 / 양희영 2020.02.15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우수리스크 아리랑 양희영 우리말을 못 해 미안합니다 첫말에 당신 말을 몰라 나도 미안합니다 속으로 터진 울음을 웃음으로 삼켰지 예리나 그 이름에 쓰는 말이 달라도 우리들의 노래 아리랑은 같아서 툭 터진 물꼬를 따라 우리 사이 흐른다 이리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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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희영] 왜가리 사랑 2022.02.0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왜가리 사랑 양희영 폭염을 가리는 어미 날개가 있어 해 가는 길 따라 날개 그늘 옮기다 비로소 둥지를 뜨네 해 질 녘 되고 나서 자식들 걱정에 아비인들 다를까 지게에 적삼 걸쳐 옷 그늘에 놀게 했네 아버지 맨어깨 위로 지는 해가 뜨겁다 ㅡ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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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희영 시인 <쓰레기의 기도> 2022.03.1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쓰레기의 기도 양희영 제 손으로 버리고 더럽다고 하지 않기를 부디 내 이름으로 누구도 불리지 않기를 훗날에 날 버린 만큼 짊어지지 않기를 -《불교평론》, 2022년,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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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집 / 양희영 2020.12.15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그 집 양희영 망초꽃 무성한 당산나무 아래 빈집 대숲이 어제처럼 물끄러미 내려다보고 윤나던 쪽마루는 삭아 기우뚱 낯설다 솔가지 긁어다 불 지피던 보름이댁 밭일하다 굽은 채 영영 흙으로 가고 한쪽 문 열어놓은 채 누구를 기다리나 정지 앞 돌절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