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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화] 리폼 ---- 2023. 02. 06. 2023.02.0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좋은 시·아름다운 세상' 『詩하늘』詩편지 리폼 정경화 해진 옷 맡길 때는 자전거를 타고가요 30여 년 낡고 낡은, 딱 한 벌 나들이옷 그런 옷 안고 갈 때는 휘파람을 불며가요 꼬질꼬질 솔기에도 미륵이 숨었는지 공복의 악수마다 의연하던 품새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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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걷는 집 / 정경화 2023.02.2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홀로 걷는 집 정경화 조각 노을 실어 올린 달팽이 집채 하나 구부렁길 헤쳐 오다 무디어진 더듬이로 건널목 복판을 질러 더듬더듬 기어간다 발목이 저려와도 무심히 건너는 길 한 걸음 또 한 걸음 그 뒤에 남은 것은 온 생애 꾹꾹 눌러 쓴 먹물 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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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걷는 집 / 정경화 2023.03.1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홀로 걷는 집 정경화 조각 노을 실어 올린 달팽이 집채 하나 구부렁길 헤쳐 오다 무디어진 더듬이로 건널목 복판을 질러 더듬더듬 기어간다 발목이 저려와도 무심히 건너는 길 한 걸음 또 한 걸음 그 뒤에 남은 것은 온 생애 꾹꾹 눌러 쓴 먹물 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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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걷는 집 / 정경화 2023.03.1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홀로 걷는 집 정경화 조각 노을 실어 올린 달팽이 집채 하나 구부렁길 헤쳐 오다 무디어진 더듬이로 건널목 복판을 질러 더듬더듬 기어간다 발목이 저려와도 무심히 건너는 길 한 걸음 또 한 걸음 그 뒤에 남은 것은 온 생애 꾹꾹 눌러 쓴 먹물 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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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폼 / 정경화 2023.02.1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리폼 정경화 해진 옷 맡길 때는 자전거를 타고가요 30여 년 낡고 낡은, 딱 한 벌 나들이옷 그런 옷 안고 갈 때는 휘파람을 불며가요 꼬질꼬질 솔기에도 미륵이 숨었는지 공복의 악수마다 의연하던 품새였죠 페달에 휘감겨 도는 봄먼지가 구수해요 그대 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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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송 / 정경화 2023.02.2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해송 정경화 녹빛 끝동들이 노을을 낚아챈다 그늘진 곡선 너머 어깨 죽지 물들이며 꽂는다 바람의 뒤꿈치, 붉은 침을 꽂는다 물러선 짠 내음이 엮어준 햇살이었나 꼬득꼬득 문어 다리 마을을 말리는 동안 바다는 치마폭 펼쳐 해벽 다시 적시는데 파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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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송 / 정경화 2023.03.14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해송 정경화 녹빛 끝동들이 노을을 낚아챈다 그늘진 곡선 너머 어깨 죽지 물들이며 꽂는다 바람의 뒤꿈치, 붉은 침을 꽂는다 물러선 짠 내음이 엮어준 햇살이었나 꼬득꼬득 문어 다리 마을을 말리는 동안 바다는 치마폭 펼쳐 해벽 다시 적시는데 파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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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송 / 정경화 2023.02.0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해송 정경화 녹빛 끝동들이 노을을 낚아챈다 그늘진 곡선 너머 어깨 죽지 물들이며 꽂는다 바람의 뒤꿈치, 붉은 침을 꽂는다 물러선 짠 내음이 엮어준 햇살이었나 꼬득꼬득 문어 다리 마을을 말리는 동안 바다는 치마폭 펼쳐 해벽 다시 적시는데 파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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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송 / 정경화 2023.03.14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해송 정경화 녹빛 끝동들이 노을을 낚아챈다 그늘진 곡선 너머 어깨 죽지 물들이며 꽂는다 바람의 뒤꿈치, 붉은 침을 꽂는다 물러선 짠 내음이 엮어준 햇살이었나 꼬득꼬득 문어 다리 마을을 말리는 동안 바다는 치마폭 펼쳐 해벽 다시 적시는데 파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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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랑채 / 정경화 2023.02.1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행랑채 정경화 그래 넌 꽃이어라 댓돌 밑 나는 잡초, 그래 넌 주인이어라 문간 앞 나는 머슴, 천지간 풀벌레 울음 젖 물리며 자는 집 《좋은시조》2022. 겨울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