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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호 조은길/김승희 시인의 「토끼와 주민등록증」 2021.09.3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김승희 시인의 「토끼와 주민등록증」 조은길 이 시대엔 아무리 멀리 꿈을 꾼다 해도 주민등록증 안에서 꿈꾸는 것 같아. 검은 먹으로 뭉개진 지문들, 왼손가락과 오른손가락들이 토끼장만한 금 안에 생과 사처럼 나란히 누워서 언제나 좌우로 서로 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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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어 / 조은길 2020.06.2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고등어 조은길 수만 마리 철갑상어 떼가 밟고 지나갔다 비늘 한 점 남지 않은 등짝에 아로새겨져있는 날카로운 멍 자국 숨통을 조여 오는 그물을 말없이 몸부림치고 있는 물미역보다 푸르고 미끄러운 네 육체는 비루한 혈통을 증명하는 선명한 이미지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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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길, [국경일] 2012.03.28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국경일 조은길 시청과 법원과 경찰서와 학교와 교회가 태극기를 휘날리며 에워싸고 있는 도심 한복판에서 시뻘겋게 낮술에 잠긴 늙은 사내가 오줌을 싸고 있다 천년 감옥살이 중인 시커멓게 어둠살 우거진 자지와 불알을 반짝 햇빛 속에 풀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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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탉들/조은길 2011.09.1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암탉들/조은길- 날마다 입덧하고 날마다 산고의 비명을 내지르는 자궁이 닳고 닳아 삭은 고무바킹처럼 헐거워지면 곧바로 목에 칼이 들어오는 생이 통째로 생지옥인 너는 악몽에서 깨어난 듯 눈알이 휘둥그레 두리번거리며 탈출구를 찾아보지만 문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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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길-맨드라미 2011.09.09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맨드라미 조은길 모래알 까맣게 눌러 붙은 사막거북의 혓바닥 같은 저것은 신이 여름의 용광로에서 제일 마지막에 꺼낸 꽃 꽃이 도착하자 태양이 몰려와 불꽃프릴장식을 붙이고 횃불을 치켜들 듯 꽃대를 힘껏 밀어 올리는 대지 날개 밑에 사제폭탄을 숨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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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꾼들/조은길 2012.08.2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매장꾼들/조은길- 바다를 막 떠나온 어족들을 도마 위에 쏟아 놓고 재빠르게 살점을 발라 어린깻잎 위에 올려놓고 고추마늘초장으로 돌돌 싸서 아아 입 벌리고 오물오물 캄캄한 목구멍에 밀어 넣고 있는 김이 펑펑 치솟는 뼈다귀국물과 차가운 알코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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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약트로피 / 조은길 2018.04.29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작약트로피 조은길 작약군단이 돌아왔다 분홍레이스 작약트로피를 자랑처럼 치켜들고 푸른 투구자락 휘날리며 돌아왔다 지난 봄 저 트로피가 너무 탐나 칼부림 강도짓으로 빼앗아 수반침봉 형틀에다 줄 맞춰 꽂아놓고 한 열흘 밤낮으로 희롱했던 나를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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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길 2010.05.0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성명 : 조은길 호 : 본명 : 출생년도 : 출생지 : 마산 거주지 : 창원 장르 : 시 소속 : 경남문협 활동사항 : 도내활동 - 1998년 중앙일보 신춘문예 시부문 당선 - 경남문협 회원 - 2007년 시집<노을이 흐르는 강> (서정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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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탉들 / 조은길 2011.08.0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암탉들 / 조은길 날마다 입덧하고 날마다 산고의 비명을 내지르는 자궁이 닳고 닳아 삭은 고무바킹처럼 헐거워지면 곧바로 목에 칼이 들어오는 생이 통째로 생지옥인 너는 악몽에서 막 깨어난 듯 눈알이 휘둥그레 두리번두리번 탈출구를 찾아보지만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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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년 06월 18일 산내들 창립체육대회 참석회원 2023.06.1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대장 3 민들레 4 천사 5 엘란 대장 6 토토 7 은실내 총무 8 넙죽 9 초보 부회장 10 바람 대장 11 파마 12 몬당 13 행복이 14 조은길 15 구절초 16 옥동자 17 홍시 18 미라클 19 천하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32 33 34 35 36 37 38 39 40 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