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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사랑을 해 봤을까/양전형 2014.06.3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나도 사랑을 해 봤을까/양전형- 누군가 지평선에 내 꽃길 드리웠을까 활짝 핀 마음이 눈으로 들어서고 엇장단 리듬처럼 쿵쾅대는 내 심장소리와 기척 없는 천리향이 지천에 가득했을까 생각으로 제 몸 곱게 씻은 별처럼 외길로 접어든 내 생각도 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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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소리가 나지 않는다/양전형 2017.02.2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사랑은 소리가 나지 않는다/양전형- 사랑은 문득문득 일어서는 침묵의 춤사위 소리가 나지 않는다 어디에도 있고 어디에도 없이 카페 안에서 발현악기는 그저 아련한 꿈길을 걷고 시는 이제 절름발이 되어 춤을 춘다 일상을 데리고 그대는 먼 메아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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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 양전형 2003.12.04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십이월 양전형 늦은 시간 밤도시의 눈은 거슴츠레하다 독감 걸린 섬이 앓는 소리를 내고 바람이 다급하게 약국을 두드려보지만 약사는 이미 떠나간 듯 말이 없다 가을이 남긴 유언들이 차도를 가로지르며 떼지어 굴러가고 손에 쥔 게 없다는 걸 안 12월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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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벌건 사내에 대하여/양전형 2013.11.2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눈이 벌건 사내에 대하여/양전형- 시는 가난보다 아래에 있다 아니, 명예나 부유보다 위에 있다 아아니, 어쩌면 시는 릴케나 헷세처럼 죽었을지도 모른다 하며, 어둠과 밤이슬을 좋아하는 눈이 벌건 사내 그는 가끔 들개가 되고 싶어한다. 시가 찾아올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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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소화꽃과 詩 7편 / 김윤자,권천학,권달웅,최동희,김선우,고은영,양전형 2010.07.15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승화된 행복을 만끽하는 순간이다 가을 냄새 밴 바람의 몸짓 환한 한 줄기 구애 넝쿨 진 능소화에 머물다 능소화 - 양전형 바람 나지 않는 꽃은 꽃 아니다 하더라만 여름이 혼신으로 불햇살 토하는 한낮 바람을 무더기무더기 뜨겁게 싸는 여자 울담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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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한다는 말 - 양전형 2013.09.09해당카페글 미리보기
: : : : : : : : 사랑한다는 말 - 양전형 : : : : 나는 너에게 사랑한다고 말하지 않았는데 : 내 안에 있던 철없는 바람이 그만 : 너를 사랑한다고 나지막이 말해 버렸다 : 먹구름 가득하고 파도 드센 날이었다 : : 너는 그냥 무심코 : 나를 보고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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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은, 사랑하니까 핍니다 / 양전형 2012.03.0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꽃은, 사랑하니까 핍니다 / 양전형 꽃은 서릿발이나 칼바람 속에서도 불길 같은 땡볕 아래서도 사랑하니까 피어납니다 그대를 바라만 봐도 내 안에 웬 꽃송이들 설레며 피어 올라 어쩌면 나도 꽃이려니 생각했습니다 불면의 이슥한 밤 이 하늘 아래 어디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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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체비 이왁 2 / 양전형 2019.05.1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ᄌᆞᆷᄌᆞᆷᄒᆞᆫ 냥 하간거 튼내여보단 “아이고 아이어멍, 나가 잘못ᄒᆞ여졋고. 나 이제랑 술도 멩심ᄒᆞ곡 정신ᄎᆞᆯ령 사름이 뒈여보커라.” 영ᄒᆞᆫ 후제, 아닌게 아니라 그 심방아덜은 제라ᄒᆞᆫ 아방이 뒈연 잘덜 살앗젠 ᄒᆞᆸ데다. 양전형/시인∙(사)제주어보전회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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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회 십일월 - 양전형 시 20081108토 2008.11.04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십일월 양전형 시 / 시낭송가 김순복 낭송 행인들이 이따금 어깨를 움츠린다 언뜻, 가야 할 때임을 알아챈 은행잎들 말없이 욕망의 손 내리더니 무리 지어 허정허정 먼 길 나섰다 아아 해마다 이맘때 도지는 지병 내 안에서 세상을 앓던 수많은 단풍잎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