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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누리] 나쁜남자신드롬 (31~35) 2009.12.2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많으니까. 가방을 바닥에 내던지고 소파에 벌러덩 누웠다. 이대로 아까 일을 잊은 채 잠에 들면 딱 좋겠는데. 하지만 이런 내 바람은, 잠결에 울리는 핸드폰을 귀에 댄 순간 깨지고 말았다. "‥여보세요." -채원아. 나 현이. 할 말이 있는데, 학교 앞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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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비] 그레이,그리희지도그리탁하지도않은 (31~40) 2010.02.05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급식 실에서 날 기다리고 있을 줄은 몰랐네. 정말 고마워서 눈물이 나려고 그러는데?” “내가 기다리고 있다는 거 알았으면 이제 우리 지한이 오빠 몸에서 팔 좀 떼지 그래? 오빠가 상당히 불쾌 해 보이는 표정을 하고 있잖아.” 단아가 시니컬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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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누리] 나쁜남자신드롬 (1~5) 2009.12.2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기분좋은 발걸음 소리. 순간, 나도 모르게 걸음을 멈췄다. 낯선 학교에서 맡아지는 익숙한 향기. 그리고 그 익숙한 향기의 주인공이 보이기 시작한 순간, 불규칙한 심장소리가 더욱 커졌다. "………" 한쪽손은 주머니에, 한쪽손으로는 자신의 이마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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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문 / 조경란(2003 현대문학상 수상작) 2006.09.2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바라보더니 가방을 뒤적거려 작은 상자곽 하나를 꺼내 남자에게 내밀었다. 혹시 나를 압니까?라고 물으려던 남자는 입을 다물고 상자를 열어보았다. 얼핏 보기에도 순금이나 18K는 아니었다. 남자가 검안경으로 반지를 들여다보고 있는 동안에도 여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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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작품 문체 읽기... 2013.04.29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진 실처럼 나의 혼란을, 처절한 슬픔들을 치이잉 칭 감을 것이다. 나는 은교의 침대에 가난하게 누웠다. 검푸른 옥 물이 드리워진 창밖을 신음처럼 바라보다, 죽음의 긴 잠에 빠져들었다. 폭풍우가 몰아치는 날이다. 강물은 무섭게 범람하여 건널 수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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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한 편... 도심 속에 일당잡부 / 남규원 2006.07.1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등산가방 메고 모자 꾹 눌러쓴 그대는 이 땅에 도심 속에 일당잡부여. 많은 사람들 중 노가다는 노가다를 알아봐 회피하며 오늘도 해방 역 닿을 때까지 가는 지하철에 몸을 태웠는가. 작업복 갈아입을 곳 없어 구석진 곳에 공짜신문 깔고. 기공들이 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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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문학 한국인]<창작콘테스트>제20차 공모 당선작 및 심사평 2018.01.0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바라보다가 가방 속의 휴대폰을 꺼낸다. 딩동. 딩동. 알람소리가 들리면 화면과 똑같은 번호의 종이를 든 사람들이 어두침침한 얼굴을 하고는 데스크로 향한다. 여기서는 빌릴 수 있을까. 얼마나 빌릴 수 있을까. 반이라도 빌릴 수 있다면 좋을 텐데.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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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회 목포문학상 단편소설부문 당선작/ 정순희 ,이은미 2014.10.1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때 좋은 조건 중의 하나였다. 어디서 주워들은 이야기인지 모르지만, 혈액형에 대한 믿음도 가지고 있었다. 나와 첫 만남에서 뜬금없이 혈액형부터 물었다. A형이에요, 라는 대답에 아주 좋습니다, 라며 만족한 웃음을 지었다. 정년이 얼마 안 남았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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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심 2010.10.05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그림자 뜨기에 열중한 엄마들이 각종 도안을 교환합니다. 강사의 말에 빨간 실을 꿰어 넣다가 손끝이 저려옵니다. 깜빡 졸던 바늘이 아차, 코를 놓쳤습니다. 그림자가 약간 삐뚜름합니다. 얼른 실을 끊고 매듭을 짓습니다. 밤이 되면 종일 뜬 그림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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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요즘 여 고삐리에게 삥을 뜯기고 있다....2편 2003.06.09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그리 좋은 이미지로 자리잡혀 있지 않다는 것은 알지만... 우리에게 있어 동거는... 의지할 때 없던 서로에게... 마음적인 위로를 해 주었던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실제로 나는... "아직은 어린 네가.. 나로 인해 남자를 경험하게 하고 싶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