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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오는(내리는) 날 시모음 4) 2023.12.1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눈 오는(내리는) 날 시모음 4) 눈 오는 날 /현곡 곽종철 하얀 눈이 펑펑 휘날리는 날 그대는 내 마음을 십팔 세 소녀처럼 돌려놓고 온 세상을 한 폭의 동양화로 칠하면서 어느새 오는 봄 멈추게 하고 나목에도 순백의 옷을 갈아입히고 있네. 비단결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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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에 관한 시모음 44) 2023.12.1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관한 시모음 44) 12월 /최금진 그해 겨울 우리는 이불을 덮어쓰고 잠만 잤다 TV에서 돋아난 털이 바닥에 수북이 쌓였지만 벽 위의 오래된 낙서처럼 즐거웠다 창밖에 소문처럼 몰려오는 눈을 집어타고 우리가 눈 속에 일부러 잃어버린 손수건을 찾아 헤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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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에 관한 시모음 9) 2023.12.2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관한 시모음 9) 동짓날 아침 /묘혜공 운무 가득한 기청사 도량 서릿발은 어디서 왔는지 발걸음마다 밝히고 하얀 새알을 넣고 끓인 동짓날 팥죽 정갈한 그릇에 담아 정지를 비롯하여 측간 지방이나 기둥에 흩뿌린다 삼재도 물러가고 태평세월만 와서 심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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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복 시인의 대표 시 모음 2024.01.0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밥상 -「봄」 / 김수복 저녁때가 다가오면 저녁 밥상을 차려 놓는다 안개 한 사발 애기똥풀 한 그릇 옆집에서 빌려온 쇠백로의 눈빛도 한 숟갈 서로에게 떠서 먹일 사랑의 침묵도 한 입술 고양이는 부뚜막에서 가릉가릉* 뚝배기 연꽃 -「굴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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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하운 시 모음(다시 읽기) 2023.12.24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불며 봄 언덕 고향 그리워 피 - ㄹ 닐니리. 보리피리 불며 꽃 청산靑山 어린 때 그리워 피 - ㄹ 닐니리. 보리피리 불며 인환의 거리 인간사 그리워 피 - ㄹ 닐니리. 보리피리 불며 방랑의 기산하幾山河 눈물의 언덕을 지나 피 - ㄹ 닐니리. 수수야곡(愁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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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나무, 숲에 관한 시모음 35) 2023.11.2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관한 시모음 35) 겨울나무 /이기영 그대 없는 강가에서 텅 빈 여운을 잡고 나무가 되었어요. 물 안개 가려 스스로 잎 떨군 가지는 속 이슬 되어 맺히는 겨울나무가 되었어요. 흰눈이 나릴때 엎힌 눈꽃을 털어 내고 바람 불어도 흔들릴 여망마저 포기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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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에 관한 시모음 25) 2023.12.1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관한 시모음 25) 꽃으로 피어나리 /최옥희 여긴 내가 머물 곳이 아니었나봐요. 난 아직 내가 어떤 꽃인지도 모르는데 땅 밑에서 아주 조금 꽃줄기만 솟았을 뿐이에요. 아직 갈 곳도 정하지 못했는걸요. 조금만 더 들꽃을 꿈꾸는 가슴으로 미풍에 스며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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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밤에 관한 시모음 15) 2023.12.08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관한 시모음 15) 겨울밤 /하은혜 무채색으로 내리는 창밖의 겨울밤 밤이 깊어갈수록 창 너머 보이는 몇 겹의 산 능선마다 채도를 달리한다 창백한 달빛도 힘에 겨운지 '휘영청' 나목의 가지에 걸 터 앉아 쉬고 무채색으로 머물던 산 능선 사이로 불빛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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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바람에 관한 시모음 20) 2023.03.25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봄바람에 관한 시모음 20) 봄바람 /未松 오보영 이 봄처럼 늘 보드라운 바람결만 불어오면 좋겠다 이 봄처럼 늘 훈훈한 기운만 감싸 돌면 좋겠다 이 봄처럼 늘 환한 소식만 실어다주면 좋겠다 봄바람 /신성호 오네 오네 봄바람이 불어오네 종달이도 높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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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에 관한 시모음 42) 2023.12.0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관한 시모음 42) 12월에게 내는 사인 /다서 신형식 두 손바닥을 작전명령처럼 펴본다. 시월의 마지막 날이 엊그제 같은데 지금도 기억하고 있다고 그렇게 노래 불러대던 사람들은 마지막 달력 속으로 총총히 걸어들어 갔고 직구든 변화구든 관계없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