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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일작가 서재 2007.10.15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솔가지 끝에서 마르고 나면 부엌 가득 누룽지 긁는 소리 헛배 부른 밥상 그나마 모자라게 차려지고 있었다 마루 건너 사랑채 거친 가마솥엔 생 솔가지 타는 매콤한 눈물 이슥토록 펄펄 끓고 있었다 수건 두른 할머니 머리 위로 쇠여물 구수한 냄새 백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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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포의 새벽 편지1890 <신심명098> 2020.03.18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복실이가 방으로 뛰어들었다 여기저기 똥오줌을 갈기던 녀석이 온 방 안을 헤집고 돌아다니다 열린 문지방을 넘어 사랑채 부엌 여물 가마솥 뒤로 몸을 숨겼다 함박눈이 내리는 밤이었다 아무 일도 없었던 듯 잠이 들었다 다음날 이른 새벽 여물을 쑤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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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날 2018.10.09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한글날 소정 김연화 우리 한글을 배워가던 어린시절 사랑채 가마솥에 무럭무럭 김이 오를 때에 얼른 달려가 뚜껑을 열어보며 몇 개 넣어 푹 쪄진 맛나던 하얀 감자! 누가 볼세라 서둘러서 바가지에 담아 숨겨놓았다가 동생이랑 꿀맛같이 먹어 치우던 어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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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픽션 단편소설]사랑,하늘을 날다 ...1 2011.09.2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송아지 한테 주도록 해라" 왕복길 대여섯 시진을 다녀온 용팔이 힘이 빠질대로 빠져있지만 어쩔도리 없이 대답을 하고는 사랑채 가마솥에 여물을 넣고는 불을 지핀다. 타닥 타닥 . . . 바싹마른 콩대가 잘도탄다. 어쩌다 털리지 않은 콩은 톡톡 소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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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금지 2007.03.2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가을철 밭에 흔하게 버려지는 무우청이나 고구마덩쿨을 잘 말려두었다가 볏집과 썰어서 쌀겨를 함께 섞어 사랑채 부엌에 걸린 커다란 가마솥에다 쇠죽을 쑨다. 김이 무럭무럭 나는 쇠죽을 여물통에다 퍼다주면 소는 커다란 눈을 꿈벅거리며 우물우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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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호 동인문집 원고 2009.03.0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박힌 골목 길 초가삼간 부엌에 툇마루 두레박질 우물에 외양간 어머니가 부엌 아궁이에 불을 집히시고 아버지가 사랑채 부엌 가마솥에 소 여물을 쑤시는데 눈 지그시 감고 송아지를 핥는 외양간 어미 소 개구쟁이들 좁은 골목길에 모여 팽이치고 딱지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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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초가집 외 2편 2012.10.3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서리서리 행복이 감돈다 초가지붕에 새하얀 박꽃이 너울 춤추고 아름진 박이 주렁주렁 휘엉청 보름달이 빙그레 웃는다 사랑채 가마솥에선 구수한 쇠죽이 익고 초가집 안방에는 행복의 폭소가 넘친다 여기가 초가집 행복의 요람지……. 2012동작문학7호.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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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FATHER! 2003.04.2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곧 아지랑이 아롱아롱 피어오르겠지요. 아버진 지금쯤 길 아래 묵정 밭에 두엄 짐을 몇 번 나르시고는 외양간이 딸린 사랑채 아궁이 가마솥에 쇠죽을 끓이시겠지요. 마당가 귀퉁이 창고로 지은 슬레이트 지붕아래 그물망을 씌워 만든 닭장에선 기가 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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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어의 효능 2016.08.14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나서야 어머니의 늦은 끼니는 시작되었습니다. 독간잽이는 쉽게 맛 볼 수 있는 음식이 아니었습니다. 사랑채에 손님이라도 들라치면 어머니께서는 가마솥에 고등어를 쪄 내셨지요. 그럴 때면 뜸은 왜 그렇게 더디 드는 것인지 그 시간이 지루하기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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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 수 2019.12.1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피어흐르면 초록 짙어진 언덕에서 순이는 콧노래 부르며 달래를 깼죠 외양간 송아지 순한 그 눈빛이 사랑스러워 사랑채 가마솥에는 소여물이 뭉근히 익어가고 아궁이 불씨에 고구마 익어가는 저녁 굴뚝에 뽀얀연기 하늘높이 날으다 홀연히 사라지면 아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