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검색 본문
카페글 본문
-
박숙희 소설집, <오이와 바이올린> 2024.01.08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그냥 전화했어 여씨 오이와 바이올린 그 여자 나는 2번이다 너무 사소한 죽음 동거의 조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날개가 아니다 시인 이상 작품 해설 : 이 평범하고도 특별한 우리 삶_ 박덕규 ■ '작가의 말' 중에서 홍천에 사는 친구 집으로 가던...
-
| 이 시인의 징후독법 | 이설야 | 신작 시 | 2022.11.09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본 시인 아벨 미어로폴이 시 「이상한 열매 (Strange Fruit)」를 쓰고 음악가 얼 로빈슨이 곡을 붙였다고 전해진다. 후에 빌리 홀리데이가 이 곡을 불렀고 흑인에 대한 차별과 린치가 사라지는 데 많은 영향을 주었다고 한다. 휴일이 된 사람 당신은 휴일...
-
지 연 시인의 대표 시 모음 2022.08.3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막았어. 이상한 일이었어. 그가 바닥에 돌려서 빼놓은 화장지가 꽃이 나비가 먹바람이 환풍기가 되어 도는 것이었어. 2 내 최초의 기억은 때에 전 환풍기를 바라보는 일이었어. 환풍기에서 곧게 뻗어 들어오는 빛, 혀끝으로 핥고 싶었어. 어머니는 분식집...
-
김수우 시인 2022.10.09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무명 시인 두 죽음이 총성같이 나를 뚫는데, 처음 본 몰티즈가 종아리를 물었다 시의 이빨이 박혔다 벼르고 벼른 듯 죄를 묻는 그 뾰족함, 그 증발, 그 입체성 노을이 왈칵 쏟아졌다 파상풍을 걱정한다 시를 떠났는가 시에 도착했는가 절룩거린다 어느...
-
정혜영 시인 2022.12.1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상처투성이 날개를 퍼덕거리는 소리, 눈앞에서 내비게이션이 좌표를 잃는다 길을 잃고 들어선 인디언 보호구역, 모래더미에 비스듬히 세워진 오토바이의 주인은 어딜 가고 느릿느릿 고개를 돌려 낯선 사람을 쳐다보는 적막한 오후, 무 인주유기에서...
-
처서 - 정끝별 / 감상 - 김정수(시인) 2022.11.2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말린다. 처서에는 모기가 들어가고, 귀뚜라미가 나온다. 더 이상 열대야와 모기 때문에 잠을 설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방심은...본다. 매미도 짝짓기는 부끄러운지라 “포갠 두 날개로 가”린다. 투명한 날개로 가려질 리 만무하다. “단 하루” 짝짓기...
-
조선의 시인 2022.12.1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조선의 시인의 시>> 아버지의 못/조선의 낡은 벽지를 뜯어내니 여기저기 못 자국이다 헐거워져 빠져나간 것들과 아직 그대로 박혀 있는 멈춤의 시간이 비장한 연대를 이루며 통점으로 남아 있다 벽에 귀를 대자, 쾅쾅 아버지의 망치 소리가 들린다 충격...
-
한영수 시인 2022.10.04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한영수 시인>> 풍죽風竹/한영수 나무는 뒤로 밀리고 있다 능선과 능선의 능선에서 나뭇잎을 펼친다 가벼운 몸 전체는 무기 같은 날개다 앞으로 나가려는 걸까 날 수 있을까 나무는 무섭다 빈속이 떨고 있다 날개를 접을 수도 없다 사소하게 넘어질 운명...
-
[시인 조명-강중훈 시인] 신작시, 시인의 말(2022년 겨울호) 2022.11.15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위한 날개를 달아야 한다 원죄로부터 따라온 본능의 부정들도 잉카가 멸망했고 어둠이 멸망함에 따른 것일 뿐 존재는 부재를 부정하지만 부재는 가볍다 종이 울린다고 해서 크라쿠프* 태양의 나라가 멸망했고 핏물만 아니었으면 좋겠어 헤이날*을 연주하는...
-
이병철 시인 2022.12.1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이병철 시인의 시>> 겨울바람의 에튀드*/이병철 당신의 발가락은 오래된 건반, 거기서 떨어진 봄의 기억은 모두 음악이 되었다 악보를 읽을 줄도 모르면서 계속 걷는 발이 불쌍해, 발톱이 튕겨내는 겨울을 창백한 소리로 노래하며 걷고 또 걸었다 내 입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