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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흐-자화상 / 이달균 2019.07.1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고흐 -자화상 이달균 그날은 늘 보던 태양이 아니었다 환청인 듯 들려오는 집시들의 광시곡 조용히 귀를 잘랐다 하늘이 흔들렸다 밀밭엔 가마귀와 불타는 측백나무 캔버스엔 흩뿌려진 물감이며 핏자국 가만히 나를 앉혀놓고 자화상을 그렸다 이달균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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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균] 낙타 2010.08.2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이달균] 낙타 등짐이 없어도 낙타는 걷는다 고색한 성채의 늙은 병사처럼 지워진 길 위의 생애 여정은 고단하다 생을 다 걸어가면 죽음이 시작될까 오래 걸은 사람들의 낯익은 몸내음 떠나온 것들은 모두 모래가 되어 스러진다 모래는 저 홀로 길을 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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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행열차를 타고 - 이달균 2014.01.0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북행열차를 타고 - 이달균 북행열차를 타고 사리원 강계 지나며 빗금의 눈을 맞는다 북풍의 방풍림은 은빛 자작나무 퇴화된 야성을 찾아 내 오늘 북간도 간다 북풍에 뼈를 말리던 북해의 사람들 결빙의 청진 해안을 박제되어 서성이고 고래도 상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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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균 시인 다섯번째 시집 '문자의파편' 펴내(경남신문 6월16일) 2011.06.2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시기에 경쟁하듯 시집을 펴냈다. 다들 뚜렷한 개성을 갖고 있는 시인들이라 독자들에게는 골라 읽는 재미도 있겠다. ▲이달균 '문자의 파편' 무뎌진 칼 다시 벼리는 마음으로 '문자의 파편(도서출판 경남)'이라는 다섯 번째 시집을 낸 이달균 시인. 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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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균] 북어 2002.11.3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북어 이달균 못에 찔려 잠드는 날들이 많아졌다 좌판 위 마른 북어의 정물처럼 차갑게 누워 가슴을 짓밟고 가는 구두소리를 듣는다 뚜벅뚜벅 그들처럼 바다에 닿고 싶다 아무렇게나 밀물에 언 살을 내 맡겨 보면 맺혔던 실핏줄들이 하나 둘 깨어날까 내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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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이달균> 2011.06.1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나는 왜 이달균 나는 왜 불처럼 살지 못할까 나는 왜 얼음처럼, 눈물처럼 새벽처럼 살지 못할까 문틈으로 세상을 내다보는 나를 누가 회색물감으로 그리고 있다 * 2011년 6월 도서출판 이달균 시집 '문자의 파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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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은 사자 이달균시인 / 중앙일보 시조대상 축하합니다 /죽림산장글 2012.12.2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늙은 사자 이달균시인 죽음 곁에 몸을 누이고 주위를 돌아본다 평원은 한 마리 야수를 키웠지만 먼 하늘 마른번개처럼 눈빛은 덧없다 어깨를 짓누르던 제왕을 버리고 나니 노여운 생애가 한낮의 꿈만 같다 갈기에 나비가 노는 이 평화의 낮설음 태양 주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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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해 / 이달균 2017.09.1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감상 고해 이달균 내개 한 금주禁酒의 약속을 어겼고 보내온 시집들을 폐지인양 버렸으며 현관 앞 개미의 행렬을 짓밟아 죽였나이다 초상화를 그리던 화가가 귀를 자르고 우울한 몽상가의 처절한 절규에도 두 눈과 두 귀를 막은 채 잠들고 말았나이다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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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균] 관계 2002.09.09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관계 이달균 혼자 이곳까지 걸어왔다고 말하지 말라 그대보다 먼저 걸어와 길이 된 사람들 그들의 이름을 밟고 이곳까지 왔느니 별이 저 홀로 빛나는 게 아니다 그 빛을 이토록 아름답게 하기 위하여 하늘이 스스로 저물어 어두워지는 것이다 이달균/북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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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우 동정] 김해중, 이달균 시조시인 초청 ‘작가와 함께하는 수업’ 2010.04.28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김해중, 이달균 시조시인 초청 ‘작가와 함께하는 수업’ 지역의 청소년과 시인이 만나 교류하는 특별한 수업이 펼쳐졌다. 김해중학교(교장 김봉규)는 지난 20일 학교 도서관에서 이달균 마산문인협회장(시조시인)을 초청해 ‘작가와 함께하는 수업’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