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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의 변주곡 외 1편 / 황규관 2016.11.08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가난의 변주곡 황규관 지금껏 가난하게 살아왔는데 빚더미 가득한 집 싱크대는 아직도 줄줄 샌다 나는 그 원인을, 막힌 배수구에 버린 물이 역류하는 것이라 추측은 하면서도 속수무책이다 역류하는 건 고작 구정물뿐일 테니까 가난에도 문양이 있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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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감 외 1편/ 황규관 2010.09.25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예감 황규관 이제 사랑의 노래는 재개발지역 허름한 주점에서 부를 것이다 가난한 평화는 한 블록씩 깨어지고 있다 그 아픔의 마른 냄새를 맡으며 잃어버린 대지를 찾지 않겠다 모든 밥벌이가 단기계약이듯 사랑도 이제 막바지다 새끼들 칭얼거림을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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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유산 (외 1편) / 황규관 2021.04.0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위대한 유산 (외 1편) 황규관 아홉 살 때 만난 의부의 집은 홀로 초가집이었다 밤이면 흐릿한 호롱불이었고 뿌연 담배연기가 꼰 새끼줄이었고 멍석이었고, 바작이었고, 삼태기였다 정지 앞에는 암소 한 마리가 더운 숨을 푸푸 쉬고 있었다 재를 덮어 괭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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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감 (외 1편) /황규관 2010.09.2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예감 (외 1편) 황규관 이제 사랑의 노래는 재개발지역 허름한 주점에서 부를 것이다 가난한 평화는 한 블록씩 깨어지고 있다 그 아픔의 마른 냄새를 맡으며 잃어버린 대지를 찾지 않겠다 모든 밥벌이가 단기계약이듯 사랑도 이제 막바지다 새끼들 칭얼거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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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유산 (외 1편) / 황규관 2021.04.0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위대한 유산 (외 1편) 황규관 아홉 살 때 만난 의부의 집은 홀로 초가집이었다 밤이면 흐릿한 호롱불이었고 뿌연 담배연기가 꼰 새끼줄이었고 멍석이었고, 바작이었고, 삼태기였다 정지 앞에는 암소 한 마리가 더운 숨을 푸푸 쉬고 있었다 재를 덮어 괭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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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유산 (외 1편) / 황규관 2021.04.08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위대한 유산 (외 1편) 황규관 아홉 살 때 만난 의부의 집은 홀로 초가집이었다 밤이면 흐릿한 호롱불이었고 뿌연 담배연기가 꼰 새끼줄이었고 멍석이었고, 바작이었고, 삼태기였다 정지 앞에는 암소 한 마리가 더운 숨을 푸푸 쉬고 있었다 재를 덮어 괭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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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규관의 「아침 똥」감상 / 김기택 2017.06.0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황규관의 「아침 똥」감상 / 김기택 아침 똥 황규관 (1968~ ) 아침에 싸는 똥은 어젯밤의 내 내력이다 그러니까 몸뚱이의 무늬다 무얼 먹었는지 무슨 말을 가졌는지 싸웠는지 하하 즐거웠는지 남김없이 보여준다 사랑과 폐허, 그리고 원망과 주저 등을 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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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규관 / 패배는 나의 힘 2014.01.1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황규관, 「패배는 나의 힘」 어제는 내가 졌다 그러나 언제쯤 굴욕을 버릴 것인가 지고 난 다음 허름해진 어깨 위로 바람이 불고, 더 깊은 곳 언어가 닿지 않는 심연을 보았다 오늘도 나는 졌다 패배에 속옷까지 젖었다 적은 내게 모두를 댓가로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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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규관, 철산동 우체국 2018.12.0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얼마나 꿈꾸었던가 셔터가 내려진 철산3동 우체국 어둠 속에서 넋없이 바라보다 돌아선 날 내 방 창문을 활짝 열어놓고 오십억 광년쯤 떨어진 별에 들렀다 갈 편지를, 너에게 쓰기로 했다 황규관, 철산동 우체국 -시집『철산동 우체국』(내일을여는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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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나간 아내에게../황규관 2007.01.04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수 있다는 뜻은 말야 당신이 미워서가 아니지.. 늦진 않았지만, 이제야 당신이 생각나고 생각나는 당신이 다른 사람이라는 걸 알게 되는 일, 그리고 마지막을 몸으로 느끼는 일이 이렇게 좋군.. 나마저 달라지는군.... 집을 나간 아내에게.. 전문/ 황규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