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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들강 큰입배스ㅡ조성문 2018.02.1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드들강 큰입배스 조성문 은비늘 파닥이며 무지개빛 희번덕대던 감도는 각시붕어 떼 어디 어디로 갔나 기름떼 흘려보내고 흰 갈꽃만 날리는 강 입이 크면 입이 는다, 명명법도 커지는지 물억새 줄풀 사이 꼬리치는 꼴사납고 녹조낀 그렁한 울음, 큰빗이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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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바다 거북 비누 / 조성문 2022.02.1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푸른바다 거북 비누 조성문 거품 일다 골똘하네 세면대 거북이 비누 등딱지에 새겨 넣은 갑골문자 막 풀어지고 자기를 연신 덜어내는 이 여름날 밤낮 없네 씻기고 미끄러져 그 누구에게 녹아들고파 닳고 닳아 여위어서 제 몸피 부풀리고파 야청빛 깊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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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문 시인의 <감곡 황도> 2021.09.09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감곡 황도 조성문 #1 양수기 한껏 돌리는 동방삭 복사나무 무릉의 꽃 흩날린다 어둥둥 떠내려간다 친정집 친견이나 갈까 이리도 환한 봄날 #2 민낯의 낯가림이다 수줍어 노란 봉지 싼 주름 무늬 깊게 새긴 씨앗 같은 속앓이도 어너니 물감 색 풀어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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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문] 푸른바다 거북 비누 2022.02.1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푸른바다 거북 비누 조성문 거품 일다 골똘하네 세면대 거북이 비누 등딱지에 새겨 넣은 갑골문자 막 풀어지고 자기를 연신 덜어내는 이 여름날 밤낮 없네 씻기고 미끄러져 그 누구에게 녹아들고파 닳고 닳아 여위어서 제 몸피 부풀리고파 야청빛 깊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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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꼬마리의 말 - 조성문 2016.11.2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도꼬마리의 말 조성문 웃자란 들풀 위에도 무서리 내려앉고 띠구름 뜬 가을 강에 아침 놀 드리운다 잘 여문 검정 옷 풀씨 사방으로 툭툭 퍼진다 가진 것 덜어내는 은밀한 그 몸짓으로 그리움의 둑길 너머 바스락 떠나가는 마른 숲 속 살아온 말 강 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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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작도 감풀 / 조성문 2022.02.09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이작도 감풀 조성문 저지르는 일이지요, 그래 어쩜 나를 바쳐 귀띔의 말도 없이 배 밀고 이리 오나요 불그레 눈멀어 버린 서쪽 가녘 물드네요 감쪽같이 사라지지요, 간물 때 나를 던져 뒤태 보이기 싫어 무에 그리 바삐 가나요 맘 트듯 물길 열리면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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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히말라야 돌소금 / 조성문 2021.03.1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붉은, 히말라야 돌소금 조성문 해발고도 숨이 차다 눈 덮여 깎아지른 곳 얼마나 참아내야 붉은 신음 토해내는지 산에도 곳간이 있어 바닷물이 굽이친다 그리도 더 견뎌내야 묵은 속말 건네는가 억누르는 억장 암벽 억겁 둘러 받아내고 돌 속을 사리골 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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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라, 베스킨라빈스-조성문 2017.07.09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몰라, 베스킨라빈스 조성문 해지지 않는 그곳, 눈부신 오로라 너머 어쩌면 덩치도 큰 북극곰 사는지 몰라 열대야 불빛이 환한 우리 동네 저 얼음집 흰여우 따로 똑같이 젖은 울음 들릴 듯한 입안에 녹아들 거라 서늘히 발림하는 곳 갈 수도 돌아갈 수도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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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문] 퀵서비스 . 뎐 2015.03.09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퀵서비스 . 뎐 조성문 한갓진 데 따로 있나 일복 터진 선데이서울 털털대며 달려야하는 늙은 헬멧 남배달 씨 저물어 어쩌란 건가, 길눈만은 밝다한들 도처엔 따라붙는 아슬아슬 사나운 길 빠를수록 좋은 세상 눈치 보다 뒤 처진 걸 퀵, 퀵, 퀵 거리의 도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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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거나 박대거나 / 조성문 2022.03.05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서대거나 박대거나 조성문 자꾸 두 눈 한쪽으로 쏠려서 그러한지 군입정질 보리누름 문전 박대당하고 마는 쉽사리 버림받는 게 이녁뿐이겠는가, 어디 자지리 못난이라 푸대접에 속 지를수록 보깨지 마 힘겹다고 고달프다 흔들리지 마 각진 밥, 컵밥 때우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