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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려가는 나무 / 나 희덕 2004.05.1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실려가는 나무 나희덕 풀어헤친 머리가 땅에 닿을락 말락 한다 또다른 생에 이식되기 위해 실려가는 나무, 트럭이 흔들릴 때마다 입술을 달싹여 무슨 말을 하는 것 같다 언어의 도끼가 조금은 들어간 얼굴이다 오래 서 있었던 몸에서는 자꾸만 신음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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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복숭아나무 곁으로 / 나 희덕 2015.02.09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그 복숭아나무 곁으로 -나희덕- 너무도 여러 겹의 마음을 가진 그 복숭아나무 곁으로 나는 왠지 가까이 가고 싶지 않았습니다. 흰 꽃과 분홍 꽃을 나란히 피우고 서 있는 그 나무는 아마 사람이 앉지 못할 그늘을 가졌을 거라고 멀리로 멀리로만 지나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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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가시 / 나 희덕 2014.08.08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내 인생의 가시 가시는 꽃과 나무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세상에, 또는 스스로에게 수없이 찔리면서 사람은 누구나 제 속에 자라나는 가시를 발견하게 된다. 한번 심어지고 나면 쉽게 뽑아낼 수 없는 탱자나무 같은 것이 마음에 자리잡고 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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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그 복숭아 나무 곁으로 / 나 희덕(1966~) / 시 해설 / 시인의 발자취 2003.12.0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너무도 여러 겹의 마음을 가진 그 복숭아 나무 곁으로 나는 왠지 가까이 가고 싶지 않았습니다 흰 꽃과 분홍 꽃을 나란히 피우고 서 있는 그 나무는 아마 사람이 앉지 못할 그늘을 가졌을 거라고 멀리로 멀리로만 지나쳤을 뿐입니다 흰 꽃과 분홍 꽃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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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센의 노래 / 나 희덕 2015.03.05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탄센의 노래 나희덕 1. 이것은 불의 노래, 노래할 때마다 등불이 하나씩 켜져요 불은 번져가고 몸이 점점 뜨거워져요 강 속으로 걸어 들어가며 노래를 불러요 강물도 끓어오르기 시작해요 뜨거워요 뜨거워요 너무 뜨거워요 사랑이여, 도와줘요 비의 노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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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지 않는 마음/나 희덕 2003.09.2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젖지 않는 마음 詩나희덕 여기에 내리고 거기에는 내리지 않는 비 당신은 그렇게 먼 곳에 있습니다 지게도 없이 자기가 자기를 버리러 가는 길 길가의 풀들이나 스치며 걷다 보면 발끝에 쟁쟁 깨지는 슬픔의 돌멩이 몇 개 그것마저 내려놓고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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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포기의 노래 / 나 희덕 2003.08.05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네 물줄기 마르는 날까지 폭포여, 나를 내리쳐라 너의 매를 종일 맞겠다 일어설 여유도 없이 아프다 말할 겨를도 없이 내려꽂혀라, 거기에 짓눌리는 울음으로만 울음으로만 대답하겠다 이 바위틈에 뿌리내려 너를 본 것이 나를 영영 눈뜰 수 없게 하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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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 속의 풍경 / 나 희덕 2010.01.19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흙 속의 풍경 / 詩 나희덕 / 낭송 이재영 나희덕 1966년 충남 논산 출생 연세대학교 국문과와 동대학원을 졸업 1989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시 '뿌리에게'가 당선되어 등단 1999년 제17회 김수영 문학상 수상 2005년 제17회 이산문학상 수상,((주)문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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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있어야 할 이유 -나 희덕- 2006.10.15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가슴의 피를 조금씩 식게 하고 차가운 손으로 제 가슴을 문질러 온갖 열망과 푸른 고집들 가라앉히며 단 한 순간 타오르다 사라지는 이여 스스로 떠난다는 것이 저리도 눈부시고 환한 일이라고 땅에 뒹굴면서도 말하는 이여 한번은 제 슬픔의 무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