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검색 본문
카페글 본문
-
감정노동자 / 박성민 2024.01.09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돌아가도 비린내는 여전해요 포크 같은 목소리를 접시로 받아내고 힘주어 칫솔질해요 거울 속엔 낯선 사람 위대한 고객님들이 고갱이 될 때까지 표정의 모서리들은 아침부터 닳아가죠 얼굴은 흘러내리고 전화가 또 울려요 - 《정형시학》 2023. 겨울호
-
섞박지 2023.11.2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불러야지요. 김장하는날은 수육이라는데 우리는 찐빵이 더좋은걸요. 추위에 걱정면 걱정되는 무는 갈무리 했고 이제 배추도 고갱이가 생기며 속이 찹니다. 파랗게 마르라고 빨래줄에 대나무발 터널만든 무청 시래기는 어제밤 바람에도 괜찮네요. 농사지은...
-
영조는 '어느 개가 짖어!' 했고, 정조는 '탕탕평평평평탕탕!' 외쳤다[ 2023.12.25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긁고 있는 검은 개의 노회한 표정과 동작이 자연스럽고도 생동감 있게 묘사되었다.|국립중앙박물관 소장 그러나 모든 장서인 중 ‘고갱이’는 ‘탕탕평평평평탕탕(蕩蕩平平平平蕩蕩)’입니다. 이 장서인을 얼핏보면 아무리봐도 ‘탕평평탕’으로만...
-
[이한성論] 그리운 어머니 또는 노블레스 오블리주 - 이재창(정형시학 2023년 겨울호) 2023.12.2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크고 각별하다”며, “자연사물을 통한 존재론적 깨달음의 영역과 타자의 삶에 대한 애틋한 사랑은 이한성 시조미학의 고갱이가 되고 남을 것이다” 또한 “적막하면서도 역동적이기 그지없는 그의 내면 풍경은 정갈하고 심미적인 눈길을 통해 존재론적...
-
사랑의 나라를 위하여 2023.12.2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생명의 토대가 무너져내리고 있는 이 때에 우리가 추구하는 하나님 나라의 현재적 경험은 세상을 새롭게 할 우리 신앙의 고갱이입니다. 하나님 나라를 세워가는 방식은 단순합니다.. 바로 사랑이지요.. 어떠한 폭력과 혐오와 편가름과 거짓도 사랑을...
-
얼큰 소고기 무국 2023.12.0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춥네여ᆢ한이틀 편히살라꼬 국끓여유 대장국없음 안된께ᆢ하여간 소고기 끓는물에 데쳐 고추가루넣고 달달볶아 무우 나박나박썰어 함께 볶아물붓고 푸욱 대파 고갱이배추도넣고 얼큰덕진한 소고기무국ᆢ한그럭퍼서 밥한술말고 김장김치 하고ᆢ한끼해결 되것쥬
-
[이한성論] 그리운 어머니 또는 노블레스 오블리주 - 이재창(정형시학 2023년 겨울호) 2023.12.2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크고 각별하다”며, “자연사물을 통한 존재론적 깨달음의 영역과 타자의 삶에 대한 애틋한 사랑은 이한성 시조미학의 고갱이가 되고 남을 것이다” 또한 “적막하면서도 역동적이기 그지없는 그의 내면 풍경은 정갈하고 심미적인 눈길을 통해 존재론적...
-
유병덕 수필 <마지막 문자> 2023.11.0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필요한 대로 가족을 건사하느라 바빴다. 그를 보내며 아쉬움이 남는다. 가족들이 그를 살뜰하게 보듬었더라면. 문득 화가 고갱이 생각난다. 죽음을 결심하고 남긴 작품이 가슴에 와닿는다. <우리는 어디에서 왔는가. 우리는 누구인가. 우리는 어디로 가고...
-
주부들 지혜로움의 터득 2023.12.1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지난번 김장배추를 자를때 밑둥부터 잎파리까지 칼로 절단했더니 간절인배추 씻을때 배추고갱이가 많이 떨어져 나가서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에는 집사람이 자르는데 보니까 칼질을 배추 밑둥에서 부터 중간쯤에서 멈추고 양손으로 배추를 벌려서...
-
섞박지 2023.11.2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불러야지요. 김장하는날은 수육이라는데 우리는 찐빵이 더좋은걸요. 추위에 걱정면 걱정되는 무는 갈무리 했고 이제 배추도 고갱이가 생기며 속이 찹니다. 파랗게 마르라고 빨래줄에 대나무발 터널만든 무청 시래기는 어제밤 바람에도 괜찮네요. 농사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