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검색 본문
카페글 본문
-
문장은 독한 담배처럼 타들어가고 /박장호 2010.08.2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문장은 독한 담배처럼 타들어가고 /박장호 기타 위에 술잔을 얹고 그 밤, 처절한 시간의 강을 건너갔지. 울림통 속에서 멜로디가 휘발된 음악이 바다를 잃어버린 모래알처럼 반짝거렸지. 조율이 안 된 현은 폐 속까지 늘어지고 현의 끝에 매달린 진공...
-
섭씨 영도의 편지 ----- 박장호 2006.08.2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섭씨 영도의 편지 ----------------------------------박장호 눈을 뜨기 전부터 눈이 내렸다. 햇살처럼 찬란한 3월의 눈. 이 눈을 나는 십 년 전에 보았고 팔 년 전에 보았고 팔 년 만에 다시 보았다. 2월에는 눈이 오지 않았는데 사람들이 겨우내 정한...
-
11월의 비 박장호 2017.01.15해당카페글 미리보기
11월의 비 박장호 이 비가 내리길 정확하게 11개월을 기다렸다. 훨씬 전에 권총은 녹슬었고 장미는 시들었다. 엑슬은 녹슬, 슬래쉬는 시들, 밴드 권총과 장미. 나는 전쟁과 평화를 말했고 남들은 남녀의 성기를 말했다. 나는 남북전쟁을 말했고 남들은...
-
섭씨 영도의 편지 / 박장호 2006.08.1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섭씨 영도의 편지 /박장호 눈을 뜨기 전부터 눈이 내렸다. 햇살처럼 찬란한 3월의 눈. 이 눈을 나는 십 년 전에 보았고 팔 년 전에 보았고 팔 년 만에 다시 보았다. 2월에는 눈이 오지 않았는데 사람들이 겨우내 정한 약속 장소로 연애편지를 들고 가는...
-
태양은 뜨자 말자 물든 노을이 였다. - 박장호 2016.01.2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태양은 뜨자마자 물든 노을이었다 박장호 당신의 귀에 닿지 않는 내 마음이 입술은 내 마음이 물든 노을이에요 아침노을은 비를 부른다죠 나는 무거운 하늘 아래 우뚝 섰어요 내 목각의 다리가 흙에 묻혀 있네요 내려다보니 나는 나무인 거예요 누가 내게...
-
박장호 시 [천사가 된 마네킹] 2016.04.3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천사가 된 마네킹 박장호 어제보다 아름다워지고 싶었다. 내가 가진 가장 멋진 것을 찾았다. 나는 남자도 될 수도 있고 여자도 될 수도 있다. 우리 중에 심벌을 가진 신체는 없다. 어제는 뿌리도 없는 주제에 남자 가발을 썼다. 어이 잃은 큐피드가 활...
-
문장은 독한 담배처럼 타들어가고 / 박장호 2021.03.2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문장은 독한 담배처럼 타들어가고 박장호 기타 위에 술잔 얹고 그 밤, 돌고 도는 시간의 강을 건넜지. 뒷걸음으로 내게 온 내 발자국이 나를 떠난 내 발자국 같아 여명의 하늘은 별들의 운행을 가로막고 울림통 속에선 멜로디가 휘발한 음악이 바다를 잃어...
-
해당카페글 미리보기
-
해당카페글 미리보기
-
해당카페글 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