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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덮인 고향 마을 2009.02.2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주인을 잃어 여물통에 언제인가 소가 먹다 남긴 여물들이 바짝 말라 붙어 있다. 지붕만 보이는 집은 소죽을 끓이는 가마솥이 걸려있는 사랑채로 사랑방이 두 개였다. 할아버지와 아버지께서 각각 쓰시던 곳으로 엿을 꼬는 날이면 나이롱 자리가 시커멓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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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버지 2011.02.0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겨울에는 농한기라 땔나무 준비에 거의 매일 나무를 하셨는데 내가 중학교 갈 무렵에는 레일식 연탄을 시설했지만 큰 가마솥자리와 사랑채에는 군불을 지폈다. 집 뒤란에는 참나무 장작이 솔가지로 머리를 장식하고 내 키보다 훨씬 높게 쌓였고 나는 두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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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의 외양간 2008.10.29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솥에 쇠죽을 쑤었다 가을거지 끝날무렵 꾸정물과 뜨물을 받아 겨, 콩싸래기와 콩깍지을 버무려 쇠죽을 쑤었다 이른 아침 사랑채 가마솥의 구수하고 김이 모락모락나는 쇠죽냄새가 우리집 아침을 열고오곤 했다 그 때 큰 눈을 껌벅이고 침을 흘리며 긴 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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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걷이 뒤에.. 2008.10.2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귀밑을 파고드는 찬 바람은 목을 움추리게 하고, 언덕위에 구름을 머리에 인 뽀족한 십자가와 사랑채 가마솥에 허연 연기 뿜어내면 억새가 흔들리는 고향 생각이 새록새록 나겠지요. 가을걷이 뒤에 뒷불 연기가 산기슭을 덮을 때에 암소를 앞세운 농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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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겨울의 냄새 : 박종영 2007.12.05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감싸고 있다 맨땅에서도 푸른 날의 그리움을 손잡아주는 동행의 길인듯 그 열기 데워지는 냄새로 사방이 달콤하다 마치 사랑채 가마솥 여물 끓이는 장작불처럼 따뜻함은 어떤 연유일까? 가던 길 멈추고 달디단 냄새 흠흠 거리니 뿌듯이 차오르는 이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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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년의 뜨락(3) 2007.02.2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진..이불속에 다리 넣고 그 차갑고..아삭한 생고구마를 깍아 먹으면서.. 이 다리 저 다리...무슨다리..해가며..놀이를 하고 사랑채 가마솥엔 메주콩이 익어가고.. 우린 콩속의 고구마가 익어가길 기다리고.. 메주콩 집어먹고..배탈난 아이도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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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겨울의 냄새 2017.11.2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감싸고 있다 맨땅에서도 푸른 날의 그리움을 손잡아주는 동행의 길인듯, 그 열기 데워지는 냄새로 사방이 달콤하다 마치 사랑채 가마솥 여물 끓이는 장작불처럼 따뜻함은 어떤 연유일까? 가던 길 멈추고 달디단 냄새 흠흠 거리니 뿌듯이 차오르는 이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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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 이야기 2019.10.04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모이라고해 영숙이랑 정수하고 미자 윤자 용철이도 불러라~ 오케이~~!! 저녁 다섯시쯤 우리들은 우리집 사랑채에 모였다 영숙아 가마솥에 물 가득 부어놔라 알것제~~!! 준식이 너는 불지피고 미리 사다놓은 라면 한박스 가마솥 물이 설설 끓을무렵 우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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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그 아득한 날의 기억들 2014.01.2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준비로 온 동네가 부산할 때이다. 집집마다 방 안 가득 흰 가래떡 함께 콩강정이며 깨강정들이 굳어져 갈 것이고, 큰집 사랑채 가마솥 뚜껑 위 달구어진 잔자갈 속에서는 유과가 부풀어 오를 것이며, 건넌방 아랫목에서는 아름이 넘는 큰 독 속에서 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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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시어예 2010.01.1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일요일이라서 인지 음방에 쪼메 조용하것 같아요 나무는 오전에 나무를 울집안 여기저기 다니며 주워 모우고요 사랑채 가마솥에 물부어 나무로 불부쳐 물끊이고 있어요 수도가 눈이 녹다가 얼음으로 변해 빙판여요 오늘은 날씨도 덜 추운것 같아 뜨거운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