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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은 호박(산문-->시:수정)/김이수 2023.11.08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늙은 호박 늙은 호박은 좀체 늙지 않았다 게으름 피우다가 주말에만 조금씩 늙어갔다 주말농장이 젊어야 늙은 호박이 된다는 걸 몇 해 만에 깨달았다 올해 처음 수확한 네 덩이 주름치마를 위 아래 오므린 것처럼 깊게 패인 홈 하얀 분이 소복이 내려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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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제10차 "시와산문이 있는 아양기찻길" 시화 교체 3 2022.11.1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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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바위에서 흔들바위를 생각하며(산문-->시:수정)/안종희 2023.11.0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울산바위에서 흔들바위를 생각하며 안종희 기골 장대한 청장년들이 기립한 건지 하늘 아래 불심 깊은 보살들이 엎드린 건지 구름 아래 암벽들이 병풍을 두른 건지 저 넘어 망망대해 시작인지 끝인지 친구들과 소주 한잔 고담준론에서 얼굴이 벌게진 채 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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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바위에서 흔들바위를 생각하며(산문-->시)/2조 안종희 2023.10.3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울산바위에서 흔들바위를 생각하며 안종희 가벼운 발걸음으로 나선 신작로 길을 여럿이 함께 걷다가 경사지고 좁은 길을 따라 오솔길을 한 발짝 두 발짝 올라가니 어느 샌가 시야는 트이고 높은 바위들이 눈 아래 펼쳐지는 이곳 울산바위여! 구름 아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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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시포럼 제20집 [쪼개진 빨강] 2023.11.1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권두 시론, 김성춘, 권영해, 박마리, 권기만, 정창준, 김익경, 이원복, 장선희, 박수일, 정월향 시인 등 동인 10명의 시와 산문, 그리고 장선희・박수일・정월향 시인이 그간 수요시포럼 앤솔러지들에 실린 문장들을 콜라주한 「세 벌의 외투」, 권영해 시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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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창작강의 - (220) 열두 편의 시와 일곱 가지 이야기 – 첫째, 경험을 옮긴다/ 시인 공광규 2023.09.04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에서 제 자신과 아버지의 인생을 모방하였습니다. 이렇게 시는 인생의 ‘경험’을 모방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산문과 운문(시)의 차이, 즉 인생의 사건을 모방하면 산문이 되고, 인생의 감정을 모방하면 시가 된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모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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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귀선의 수필창작(9)<산문문학과 운문(시)문학> 2023.03.08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생긴 문학 소설 일반산문 동화 등 (시대성과 복잡한 사회성을 운문문학이 감당하지 못하여 등장한 문학) 시 문학-운율이 있는 문장: 시, 시조 *산문문학이란 말엔 운문을 기준으로 할 때의 산문이냐 창작문학을 기준으로 할 때의 산문이냐 라는 두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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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창작강의 - (200) 좋은 시와 나쁜 시 - ① 시와 취향문화/ 시인 박태일 2023.08.1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켜지 않고 지켜보고 있다 새벽빛에 젖고 싶어 한없이 젖어들고 싶어…… 푸르른 몸이여 여명의 마음이여 ㉮와 ㉯는 둘 다 시임에 틀림없다. 무엇보다 먼저 이 둘은 줄글 꼴로 쓰여진 예사로운 산문과는 다르다. 겉꼴에서부터 들쭉날쭉 글줄이 들고 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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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은 호박(산문>시) / 김이수 2023.10.29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늙은 호박 몇 년 만에 늙은 호박 만들기에 성공했다 쟁반같이 둥근 모양 주름치마를 위 아래 오므린듯 깊게 패인 홈 하얀 분이 소복이 내려앉아 화장을 한듯 탐스럽다 속살은 달콤함을 자랑하며 보석같은 씨앗을 잔뜩 품고서 세상에 나보다 이쁜 주황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