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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드라미, 맨드라미 / 이인원 2017.11.09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맨드라미, 맨드라미 / 이인원 붉음의 맨 끝과 자주빛의 맨 처음이 만난다면 곧바로 전복이다,라고 성급하게 결론내지 마라 살아서, 어쟀든 살아남아야 한다는 흘수선을 위협하는 그 절체절명의 수위水位 앞에서 끈적끈적하고 낯 뜨거운 비굴함을 누가 단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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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이 가장 잘 보이는 자리 / 이인원 2016.08.0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침묵이 가장 잘 보이는 자리 / 이인원 불효막심 1 베란다에 버려두었던 화분에 어디선가 채송화 씨앗이 떨어져 자라더니 오늘을 기다렸다는 듯 어머니 사십구잿날 아침 진분홍 채송화 딱 한 송이 피었다 혹여 꽃으로 환생 하셨나 괜한 짐작말자고 내 경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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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원] 편애 2012.11.0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편애 이인원 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 있나, 라고 도매금으로 싸잡아 말해 버리는 사랑의 시옷도 모르는 무감각들과는 놀지 말자 아니, 맨날 저만 젤 아픈 줄 아는 새끼손가락보다 더 조그만 것들도 붙여주지 말자 두루뭉수리 벙어리장갑 속, 불공평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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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이 무거운 집/이인원 2008.05.0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입이 무거운 집 이인원 모양을 내느라 미닫이 문지방 아래 대는 널조각을 머름이라고 한다는 사전적 설명과 아빠 엄마가 포개어 누운 높이 플러스 알파를 머름대의 높이로 한다는 한옥 전문가의 말 사이에는 어른 키의 두 배라는 대청마루 높이보다 더 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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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먹어라는 말은 / 이인원 2013.03.2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천천히, 먹어라는 말은 / 이인원 팔팔 끓어오르는 된장국 속 건지들처럼 모처럼 일찍 귀가한 네가 무지 반갑다는 말 혼자선 슴슴했던 두부 부침을 넌 천배백배 더 구수하게 느끼기를 바라는 맘 생선가시 하나하나 발라주며 낮에 있었던 일을 살짝살짝 염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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蓮/ 이인원 2003.10.0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蓮 / 이인원 어디 보쌈이라도 당하고 싶네 하늘아 분홍 꽃잎아 무지개야 어쩔 수 없는 내 맘 몽땅 싸가지고 어디론가 데려가 주렴 그 곳이 눈 뜨면 연밥 속 일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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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원...석채/수간채색 2005.06.1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이인원 - 석채 / 수간채색 경기도 용인 출생 ▣ 제1회 개인전 경기도 문예예술회관 여주 도예촌 예사랑 ▣ 대한민국미술대전 서예부문 우수상 ▣ 한일미술전시회 ▣ 예술의전당 청년작가전 ▣ 한중수묵화전 ▣ 문화유산의 해 불교TV 추진 부산 용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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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蓮/이인원 2018.12.29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연蓮/이인원 어디 보쌈이라도 당하고 싶네 하늘아 분홍 꽃잎아 무지개야 어쩔 수 없는 내 맘 몽땅 싸 가지고 어디론가 데려가 주렴 그 곳이 눈 뜨면 연밥 속일지라도 좋아 [상상력의 깊이와 시 읽기의 즐거움/송수권/푸른사상/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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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교 / 이인원 2021.07.3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절교 ㅡ 이인원 보라가 노랑으로 변한 걸까 노랑을 보라로 봤던 걸까 한때 내 눈엔 오직 보라뿐 네 혈관에 흐르는 파랑과 빨강까진 알아채지 못했던 것 환한 웃음에 감춰진 질투를 깜깜 몰랐던 것 맞지도 않은 꽃말 따윈 믿지 않았어야 했다 짙은 향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