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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지가 책이다 / 유병근 2016.05.24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먼지가 책이다 / 유병근 책을 읽어도 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다. 이런 때는 방안에 번듯이 누워 눈만 멀뚱거린다. 움직이는 무엇이 있으면 그나마 방안에 생기가 돌겠다는 어쭙잖은 생각에 끌린다. 어쩌다 움직이는 것이 있기는 하다. 먼지가 그것이다.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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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릇을 굽다 / 유병근 2012.09.0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그릇을 굽다 유병근 불을 지피기를 기다리고 있는 요窯 속을 들여다보는 내 눈에 차곡차곡 잘 쟁여둔 그릇이 들어왔다. 순간 나는 초야를 맞는 신부를 떠올리고 있었다. 신부가 아니라면 그렇게 다소곳하게 자태를 여미고 숙연하게 앉아 있을 수 없을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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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새의 詩/ 유병근 2008.02.14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틈새의 詩 유병근 이 나무와 저 나무 사이가 허전하다 그 틈새를 지우려고 바람이 수시로 등을 밀어붙였다 이 가지와 저 가지가 허전하다 그 틈새를 지우려고 새가 수시로 가지를 물고 드나들었다 나뭇잎과 나뭇잎 사이가 허전하다 그 틈새를 지우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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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새의 詩/유병근 2005.07.2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틈새의 詩/유병근 이 나무와 저 나무 사이가 허전하다 그 틈새를 지우려고 바람이 수시로 등을 밀어붙였다 이 가지와 저 가지가 허전하다 그 틈새를 지우려고 새가 수시로 가지를 물고 드나들었다 나뭇잎과 나뭇잎 사이가 허전하다 그 틈새를 지우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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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근 <밥상머리에 앉아> 2017.09.0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밥상머리에 앉아 / 유병근 방 아랫목에서 따끈한 밥사발이 나온다. 이불을 덮어쓴 밥사발은 갓 지은 밥을 담은 듯 따끈하다. 때로는 밥솥 안에서 밥사발이 나온다. 보리쌀이 쌀알보다 많이 섞인 밥이지만 갓 지은 밥처럼 구수한 입맛이 도는 밥사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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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고) 본회 원로회원 유병근 선생님 별세 2021.04.2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 본회 원로회원이신 유병근 선생님 별세(2021년 4원 23일 새벽) - 빈소 : 양산대병원 장례식장 4호실 - 발인 : 2021년 04월 25일(일) 09시 30분 - 장지 : 산청호국원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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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새의 詩 / 유병근 2003.09.08해당카페글 미리보기
> 틈새의 詩 유병근 이 나무와 저 나무 사이가 허전하다 그 틈새를 지우려고 바람이 수시로 등을 밀어붙였다 이 가지와 저 가지가 허전하다 그 틈새를 지우려고 새가 수시로 가지를 물고 드나들었다 나뭇잎과 나뭇잎 사이가 허전하다 그 틈새를 지우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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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멍으로 밀어 넣는 시/유병근 2015.12.2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개구멍으로 밀어 넣는 시/유병근- 지금 나는 시를 쓴다 쓰고 지우고 다시 쓴다 마룻방 청소와 삼시세끼가 된 나를 보는 시, 벽에 걸린 액자는 삐뚜름하다 삐뚜름하게 된 나를 액자에 건다 책꽂이에 건다 무엇을 어떻게 명사와 동사를 책꽂이에 건다 팔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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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작품상 심사평-강은교, 유병근 2017.12.08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드리기로 하였다. 윤의섭 시인은 탄탄한 주제의식 위에 이미지들을 올려놓음으로써 시의 육체성을 잘 이루어내고 있었다. 앞으로 소리심의 문제는 해결해야할 과제로 보인다. 정진을 바란다. 한국현대시의 희망이 되기를....... ▣심사위원 : 강은교 유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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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와 꿈 / 유병근 2013.01.2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언어와 꿈 / 유병근 시는 때로 발 빠른 바람이고자 한다. 숨 가눔 새 없는 이미지와 이미지의 충돌로 파생되는 새로운 이미지의 물결이고자 한다. 시는 때로 가스 불에 펄펄 끊는 전골냄비이고자 한다. 은근한 모닥불 요리의 감칠맛에도 입맛 다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