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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드라미, 맨드라미 / 이인원 2017.11.09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맨드라미, 맨드라미 / 이인원 붉음의 맨 끝과 자주빛의 맨 처음이 만난다면 곧바로 전복이다,라고 성급하게 결론내지 마라 살아서, 어쟀든 살아남아야 한다는 흘수선을 위협하는 그 절체절명의 수위水位 앞에서 끈적끈적하고 낯 뜨거운 비굴함을 누가 단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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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은 고양이처럼 온다 / 이인원 2013.03.0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얌전하게 사려놓고 보슬한 슬픔의 진짜 밑바닥으로 고운 진흙 앙금으로 가라앉아 버릴 것이다 삼천 대천 세계 가득했던 너도, 나도, 다 잊어버리고 뼛가루 한 알도 무겁다, 느껴질 때까지 터럭 한 올도 무겁다, 느껴질 때까지 _<빨간 것은 사과> 이인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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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원] 도서관 간다 2012.08.1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도서관 간다 이인원 질기고 긴 문장 붕대로 꿈틀대는 그리움을 꽁꽁 殮해 두러 간다 과월호 잡지 신세 같은 쓸쓸함을 훌훌 거풍 시키러 간다 비늘 떨어지는 소리에도 깨서 보채는 외로움을 고문서 보다 깊은 잠재우러 간다 머릿속에 빼곡한 '너'라는 낱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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귓속말 / 이인원 2013.02.08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귓속말 / 이인원 입이 귀에 걸린 아빠는 중동이 휜 고목 모양 허리를 반쯤 구부려 키를 낮추고 리본 핀을 꽂은 기집애는 발돋움을 한 채 나팔꽃만한 손나발을 아빠 귀에 대고 뭐라뭐라 종알댄다 이빨 속까지 너무나 기쁜 종달새 새끼 소리가 물관 구석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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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혼식 / 이인원 2013.12.09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금혼식 이인원 겨울 오후 서너 시쯤의 햇빛 그것도 앙상한 나뭇가지 사이로 비치는 눈부시지도 따끈하지도 않은 그저 그런 햇빛 아래, 나란히 걸어가는 등 뒤로 얹히는 까칠한 손바닥 같은 딱 그만큼의 온기로 갈 것 발걸음 곱다시 받아주는 좀은 쓸쓸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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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사과를 보러 갔다 / (이인원) 2012.12.0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꽃사과를 보러 갔다 / (이인원) 꽃을 사칭해 열매를 맺으며 열매를 차용해 꽃을 피우며 꽃과 사과 사이를 사과꽃과 꽃사과 사이를 죽어라 오가는 나무 무서워라, 괜한 꽃멀미를 핑계로 그대를 보러 가서 아직 꽃도 아니고 열매도 아닌 사랑도 아니고 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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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견딤 / 이인원 2012.06.3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즐거운 견딤 / 이인원 이른 아침 물안개 피어오르는 것만 봐도 온몸으로 스멀스멀 번지는 쓸쓸함의 실체인 듯하다 더니 쓸, 쓸이라 발음하는 순간 ㄹ과 ㄹ이 절로 굴러 쓸쓸함의 눈사태에 삽시간에 매몰되어 버리더니 안개의 길고도 가는 수천만 개 손가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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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원 선생님의 장점??? ^^* 2006.11.2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난 다 이인원 선생님 보궁 싶어 ㅋㅋ 괜찮아 전화번호 아니깐 전화번호 아르켜 주셨 으니깐 나랑 소윤이만 ㅋㅋ 5............ 비밀 안 아르켜 줘 선생님이 아르켜 주지말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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