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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신입교육자료집 모둠글..(빛그림 조성문) 2016.02.2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또 다시 찾아온 봄 빛그림 모둠 12기 조성문 벌써 5년차... 2012년 아무 생각없이 신입교육을 듣고, 등록하고, 배우고, 관계 맺고... 그렇게 1년, 2년이 지나고 여기까지 왔다. 작년 한 해 동안은 빛 그림 모둠의 모둠 장으로 내 능력의 부족함을 절실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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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문 시인의 <개밥바라기 배송> 2021.02.2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개밥바라기 배송 조성문 승강기 없는 빌라 홀로 나온 개밥바라기 쌀 포대 져 나른다, 짬도 틈도 겨를도 없이 밥때는 놓치기 일쑤 아닌 밤눈 앞 캄캄하고 어둡고 낯선 계단에 차가운 그 바닥에 층층 별빛 쌓이는데 그예 그만 달무리 서서 밤새껏 가 닿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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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문 시인의 <로켓 배송> 2019.02.2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로켓 배송 조성문 허우룩 끼니 거른 한증막 물류 창고 끝 숱한 로켓 띠에 태워 빈 우주로 발사하고 까대기 소금꽃이 핀다 빠를수록 쌔빠진다 짐짝 하나 하루 1분꼴 휙 휙 휙 날려 보낸다 얼추잡아 3만 걸음쯤, 20Km 넘는 달음박질 탑차 위 으스름달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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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문 시인의 <홍원항 도둑괭이> 2019.01.08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홍원항 도둑괭이 조성문 전어 철이 돌아온다 억새 바람 울음 속에 씨알 굵은 생선 따다 고대 뼈째 오물대고 어슬렁 형광 눈 굴려 출항하는 어스름 녘 낡고 구멍이 숭숭한 그물 치 뭍이 그리워 나문재 갯골 한 시름 좌판마저 다 불콰하다 저마다 집 떠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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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문 시인의 <종이 계란판> 2021.10.0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종이 계란판 조성문 새물 종이 내자꾸나 키 큰 나무 쿵, 쓰러뜨려 그 신문지 불물에 녹여 그럴싸한 판 놓자꾸나 탈바꿈, 탈바꿈하는 세 홰 우는 갓밝이 조류독감 살처분에 용케도 살아난 암탉 자모 활자 죄 털어낸 울퉁불퉁 마른 데에 갓 나온 따끈한 풍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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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문 시인의 <해바라기 낚싯대> 2017.04.0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해바라기 낚싯대 조성문 그 어떤 맘이었을까, 누굴 향해 하냥 서서 바람벽 울고 있는 다 떠난 섬 집 뜨락 웬 가을 씨알도 굵은 광어 한 마리 낚여있데 씨줄 볕살 날줄 바람 엮을 대로 잘 엮은 걸까 낚싯줄도 미늘도 없이 목뼈만 휜 향일화 이따금 꼬리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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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문 시인의 <개여뀌 공장> 2019.06.2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개여뀌 공장 조성문 쇳가루 바람 날리는 매립지 주물공단 줄줄이 굳게 다물고 몇몇 더 짐을 싸고 여기에 이르기까지 환한 일 없었을까 접근 금지 팻말만이 뿌리째 흔들리는 곳 윙, 윙, 쇠 깎는 소리 환청으로 들려온다 불똥이 여뀌 꽃처럼 쏟아지던 그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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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g 그 힘겨운 / 조성문 2020.08.1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5.5g 그 힘겨운 조성문 아, 5.5g의 강제퇴거자 강파른 상모솔새 유리벽에 찌리리, 꽁! 아차차 길 잘못 들고 제 무게 수의와 같은 은행잎이 덮고 있네 큰 건물 내려 보며 그늘 길게 늘이는 뒤꼍 굳게 닫힌 쪽문 열리고 구급차 다녀간 뒤 소독내 왈칵 쏟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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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필 이거, 귀에 걸린 / 조성문 2021.01.28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연필 이거, 귀에 걸린 조성문 이거 너무 눕히거나 그렇다고 세우지 말고 엄지 검지 둥글게 하여 감싸듯 잡는 이거 하룻날 골똘할수록 석묵石墨은 더 빛나고요 나무새 헤아린다 귀 빨갛게 달아오르고 굳이 그 누구와도 멀어지지 않는 사이 목공의 살과 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