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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고할 수 없는 분홍의 밑줄 -김분홍 시집 ‘눈 속에 꽃나무를 심다’- / 김연종 2020.12.14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퇴고할 수 없는 분홍의 밑줄 -김분홍 시집 ‘눈 속에 꽃나무를 심다’ 1 노란 원피스의 시집을 펼친다. 아지랑이 서체로 가득한 김분홍 시집을 한마디로 표현하기는 쉽지 않다. 시집을 관통하는 분위기는 노랑이지만 시들이 품고 있는 향기는 제각각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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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르케고르 불안은 자유의 현기증이다 *현기증의 맛/김분홍 2022.10.19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맛/ 김분홍 아찔함은 어떤 맛일까 아찔함에 푸른색이 들어 있다 나는 푸른색을 펼쳐놓고 난간을 생각한다 그 난간으로 당신을...혹사시킨다 호객하는 훌라후프는 속이 비었고 빈 속에 들어가 빈 속을 돌리고 있는 바람개비 한 사람 주변을 빙글빙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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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 핀 개나리/김분홍 2022.06.25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피어 있는 개나리엔 노란 피가 흐르지 않는다고 탄식할 뿐이다. 계간 『문예바다』 (2020년 겨울호-서평, 김분홍 시집 『눈 속에 꽃나무를 심다』) 김연종 시인 2004년 『문학과 경계』로 등단 시집 『극락강역』, 『히스테리증 히포크라테스』, 『청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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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손바닥 속 추전역 / 김분홍 2021.03.05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종착역에 도착하기 전 내가 갈아타야 할 간이역 추전역을 향해 기차는 침묵의 침목을 밟고 손금을 따라 달리고 있다 김분홍, 『눈 속에 꽃나무를 심다』, 파란, 2020, 52~53쪽 [출처] (시 아침) 김분홍 시인의 시 '내 손바닥 속 추전역'|작성자 주영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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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의 풍경 외 1편 / 김분홍 2022.02.28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배우들이 가채를 쓰고 황후의 두 얼굴을 연기한다 낱장으로 태어나지 못한 슬픔이 다발로 묶인다 ― 김분홍 시집, 『눈 속에 꽃나무를 심다』(파란/2020) 김분홍 충남 천안 출생. 2015년 《국제신문》 신춘문예로 등단. 시집 『눈 속에 꽃나무를 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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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분홍 신작시 2020.07.25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있다 당신 떠난 당신이 누워 있는 중환자실 물관에도 체관에도 노란 피가 흐르지 않는다 ⸺시집 『눈 속에 꽃나무를 심다』 (2020년 7월) ----------- 김분홍 / 1963년 충남 천안 출생. 2015년〈국제신문〉신춘문예 시 당선. 시집 『눈 속에 꽃나무를 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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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 핀 개나리, 원피스, 아지랑이 서체 / 김분홍 2021.02.0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시집 『눈 속에 꽃나무를 심다』, 파란, 2020 몸에 핀 개나리 김분홍 봄은 황사와 황달 사이로 찾아온다 요양병원 담벼락에 구름이 걸려 있다 노란 구름이다 구름이 삐악거린다 누군가 당신의 눈 속에 꽃나무를 심는다 온몸에 꽃나무가 뿌리를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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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분홍, 끝까지 서랍 2022.03.0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엉켜 있어 정리하고 싶은 얼굴 끝까지 열어야 하는 거니, 닫아야 하는 거니 ―《상상인》 2022년 1월(통권 3호) -------------------------------- *김분홍 시인 : 1963년 충남 천안 출생. 2015년〈국제신문〉신춘문예 시 당선. 시집 『눈 속에 꽃나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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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기증의 맛/김분홍 2021.02.15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큰 짐승이다 나는 나를 방목하는 짐승에게 질질 끌려다닌다 내 현기증에 누가 삼겹살을 구워줄까 ⸺계간 《문예연구》 2020년 겨울호 ----------------- 김분홍 / 1963년 충남 천안 출생. 2015년〈국제신문〉신춘문예 시 당선. 시집 『눈 속에 꽃나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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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데사 계단 / 김분홍 2020.08.1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때가 있다 거기에는 당신이 쏜 총에 맞아 부상당한 나의 말도 있다 모든 스텝에선 화약 냄새가 난다 헌 내장처럼 장 누수가 있는 말 오르막과 내리막이 심한 당신의 말에 변비가 있다 김분홍 2015년 《국제신문》 신춘문예 등단 시집『눈 속에 꽃나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