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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조명 장승진 시인]신작시, 시인의 말(시와소금 2024년 여름호) 2024.05.15해당카페글 미리보기
9편 당신은 새촘하였지요 그 오리나무 지날 때 길은 오솔길 산자락 둘러싸고 마을 멀리 보이는 곳 그곳에 수척해진 마음 지금도 뒤척이지요 춘천 3월 아침 대룡산 봉우리 하얗다 산자락 밑엔 입술 벌린 노랑 동백 눈비 샤워로 볼 발개진 바람이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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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나무 2024.05.1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그 사이로 아지랑이가 섞이고 마을 사람들의 이마엔 손차양이 생겼지. 황소가 평생 묶여있던 감나무는 온순해졌지만, 가끔 바람 부는 날이면 춤추는 황소처럼 미쳐 날뛸 때가 있었지. 떨어진 풋감을 혀에 대면 황소의 입에 묻어있던 침 버캐가 내 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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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츠 카프카 - 변신(Die Verwandlung) 외 77편 2024.05.09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시대의 혹한에 몸을 내맡긴 채, 지상의 마차와 저세상의 말을 타고, 늙은 사내인 나는 정처 없이 떠돌아다닌다. 내 털외투가 마차 뒤에 걸려 있으나 나는 그것에 손이 닿을 수가 없으며, 움직일 수 있는 환자들 중에 아무도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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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시아버지의 주례사 2024.04.28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귀한 시간 쪼개어 이 자리에 와주신 하객 여러분께 큰절을 올립니다. 더불어 신부 최으뜸양을 서른두 해 멋진 커리어우먼으로...위함이요, 고집이 왕고집인 제 부인 김삼식님이 혼사를 무르면 물렀지 죽었다 깨도 축사는 당신이 해야한다고 목을놓아 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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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예찬 고조선지역 홍산문화 요하문명 유적 분포도 옥기 동북아 고고학연구 추의 2024.03.3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도의 혹한을 무릅쓰고 적봉홍산 뒤, 웡뉴터치삼성타라, 린사워쯔, 바레인우기나스타이, 카쭤둥산입구에서 건평우하량(建平牛河梁), 카라친기난타이쯔(凌源城) 및 소하구(小河)를 방문했습니다. 특히 운이 좋게도 츠펑시 주요 지도자의 배려로 츠펑시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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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2024.04.0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볼 시간적 여유는 없었다. 두 무리를 이룬 네 가지 도검 광채는 그 순간 격렬하게 부딪치고 있었다. 꽝꽝꽝꽝꽝-----.....! 꽈르르르-----.....! 쩌러러러러러렁.....! 쿠쿠쿠쿠우우우우우우우우.....! 휘류류류류류-----.....! 츠츠츠츠츠츠츠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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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길’‘오체투지’‘우웅한 샹송’‘깍두기’‘동창생’‘예불’‘자화상’‘꽃은 부드럽지 않다’‘그리움’‘술 한잔’외 여러편 - 이수익 시. 2024.03.3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잔등으로 혹한을 막으며 하얗게 얼음으로 엎드려 있던 아버지 아버지, 아버지…… - 이 수익 시 ‘결빙의 아버지‘ 제주에 가면 꼭 한번 가보라던 애월, 그 바닷가 마을은 결국 가보질 못했다. 파란 바닷빛이 눈부시게 아름답다던 네 말이 무슨 비망록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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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산이 마을 가까이 위험하게 표류하다 – 주민들은 빙산에 뭐가 있는지 보고 창백해집니다. 2024.03.2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그들은 혹한의 추위와 거센 폭풍우 속에서도 희망을 버리지 않았습니다. 눈보라가 계속되는 가운데 갑자기 바람을 가르는 희미한 소리가 들려왔고, 그들은 먼 수평선을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피터와 젠슨 박사는 눈발이 날리는 눈을 뚫고 눈을 부릅뜨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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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민제13시집 소원의 종 2024.03.29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좋은 사이라 해도 항상 곁에 눌어붙어 있으려 하는 친구의 이름은 참 미련하군 이고 신발을 감춰놓고 옷깃을 잡으며 애원해도 내 곁을 떠나려고 발버둥 치는 그대 연인은 나영광 양이다 --------------------- 별빛 풍경 파란 하늘 아래 싸리나무 사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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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 미제라블_Volume 1_BOOK 7_Chap 4, 5_3월 29일(금) 2024.03.29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하지요?” “당신, 술 목수죠?” “물론이죠, 어르신” “내게 팔 바퀴가 없소? 그러면 곧 떠날 수 있을 텐ㄷ.” “바꾸어 달 바퀴 말입니까?” “그렇소” “손님의 이륜마차에 맞도록 한쪽만 만들어 놓은 건 없는 걸요. 바퀴 두 개가 한 벌로 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