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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월란의 시세계 2010.04.1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달려드는 부나비처럼 그것들은 이목구비 손발 짓을 통해 어떡하든 몸 밖으로 뛰쳐나와 거리마다 널브러져 있다. 어느 날 출근길에 난 옆구리 터진 순대처럼 널브러져 있는 사체 한 구를 보았다. 지난 밤 어둠 속에서 차에 치여 객사를 한 것이다. 강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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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롱꽃 2012.05.29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뒤뜰로만 돌아다니는 노란 나비. 흙으로 삭아가는 저 큰 돌까지 늙어 그늘진 내 과거였다니! 이제 무엇을 또 어쩌자고 노을은 날개를 접으면서 자꾸 내 잠을 깨우고 있는가. 비 오는 날 구름이 구름을 만나면 큰 소리를 내듯이 아, 하고 나도 모르게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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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환장(등단작, 단편소설-김우식) 2014.09.29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쌩글쌩글 돌아다니는 거. 근디, 뭔 존 소식이라도 갖고 오셨소?” 날랜 제비 문양이 그려진 가방에서 편지 한 통을 쏙 뽑아준다. “등기편지가 왔네요. 이장님께.” “뜬금없이 뭔 등기편지래? 중한 소식이면 마을회관 전화로 할 것이제. 삼밭에 풍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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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수상타운 아키토스 2012.07.1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달려든 부나비처럼 벨렘의 똥물 속에서 허우적거리면서도 이곳을 탈출하지 못한다. 구차스럽지만 그래도 사람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모든 것이 있기 때문이다. 이발소, 미장원, 정육점, 초등학교, 술집, 구멍가게, 목공소…. 여기에다 떠다니는 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