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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태 / 송태한 2023.12.2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덕장 사이로 얼었다 녹은 살점 깃발인 양 나부낀다 추억은 혹한에 뼛속까지 얼어붙고 못다 한 사랑도 살결이 터서 나무지게 발채 같은 허공에 꽃잎처럼 허물 띄우면 가시가 드러나는 신열(身熱)의 고통 이름도 넋도 높바람에 말라 시래기처럼 바싹 야윈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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칡꽃이 전하는 말/안화균 2023.12.19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칡꽃이 전하는 말/안화균 칡뿌리 캐어 물고 단물 내 먹던 시절 아버지 보릿고개 발채에 가득하나 자식 입 세어보아도 가물가물 구구단 꽃 피리 서쪽 하늘 뻐꾹새 노래하면 길고 긴 밭이랑도 하루를 재는구나 노을은 붉게 물들어 쇠죽솥도 익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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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9월 북클럽 곡성 벌교 문학여행을 다녀와서 2023.10.3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작가 북토크를 할 때는 완독자로서 깊이있는 시간을 만들어야지. 곡성 미실란에는 여러 번 방문했지만, 오늘 북토크가 열린 '발채의 마음'은 처음이었다. 그간 공사를 진행해 새로운 문화공간을 만든 것인데 작가 강연 내내 블라인드를 닫고 있다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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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곳은 아침 7시 10분이다 2023.10.14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조마 하는게, 할매가 깰까봐 이다. 며칠 내 기침 때문에 잠 잘 못잤는데, 지금 편하게 작은 코까지 골면서 잔다. 며칠 머리를 발채에 두고 잔다. 눈 앞에 발이 있어서 살살 발바닥을 간지르니 꼼지락 하는 걸 보니 제대로 잘 자는가 보다 하여 거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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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짐 外 3편. 신동환 2023.11.04해당카페글 미리보기
1 꽃짐 신동환 빈손으로 돌아오는길 허허로워 허리굽은 중늙은이 지게 발채 위로 들꽃 만 수북하다 먼지 날리는 황톳길 위엔 아부지 배고파 어서가자 보채는 어린 자식 고무신이 뜨겁지만 앞섶 훔치던 빈손의 아낙네가 아른거려 얘야 아부지 다리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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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에 나온 아름다운 우리말 761 (2022년 독서) 2023.10.2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흑산 - 지은이 : 김훈(2022년 4권, 누계 358권) 7601) 끼룩거리다 : (갈매기나 기러기가) 길게 우는 소리를 자꾸 내다. 7602) 발채 : (1) (기본의미) 지게에 얹어 짐을 싣는 데 쓰는 소쿠리 모양의 물건. 싸리나 대오리로 둥글넓적하게 조개 모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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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가월령가 전문 2023.09.29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익은 빛은 황운이 일어난다 백설같은 면화송이 산호 같은 고추 다래 처마에 널었으니 가을 볕 명랑하다 안팎 마당 닦아 놓고 발채 망구 장만하소 二 면화 따는 다래끼에 수수 이삭 콩가지요 나뭇꾼 돌아올제 머루 다래 산과로다 뒷동산 밤 대추는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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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분 2023.09.2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익은 빛은 황운이 일어난다 백설 같은 면화송이 산호 같은 고추다래/ 처마에 널었으니 가을볕 명랑하다/ 안팎 마당 닦아 놓고 발채 망구 장만하소/ 면화 따는 다래끼에 수수 이삭 콩가지요/ 나무군 돌아올 제 머루 다래 산과로다/ 뒷동산 밤 대추는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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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유도원도* - 서문기 2023.09.25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이름표에 코 묻은 수건 한 장 아리랑 고샅길마다 푯말 없는 늦가을. 아흐레** 순례조차 길 잃고 미아 되는 얽히고설킨 설움 발채에 퍼 담아서 내 자란 나뭇가지마다 푸른 꿈 부려 놓고 싶다. *조선 초기 안평대군의 꿈을 화가 안견安堅이 그린 산수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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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백로 2023.09.0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구름처럼 일어난다. 흰눈 같은 면화송이 산호 같은 고추송이, 처마에 널었으니 가을 볕에 맑고 밝다. 안팎 마당 닦아 놓고 발채 망태기 장만하소. 면화 따는 바구니에 수수이삭 콩가지요. 나무끈 돌아올 때 머루 다래 산과일이로다. 뒷동산 밤 대추는 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