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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마재 신화 -서정주- 2011.06.2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문 쭈빗쭈빗한 짐승 업보(業報)로 긴 당나귀 귀가 되어 복두幞頭)로 거길 가려 숨기고 지냈는데, 이걸 혼자만 알고 있는 복두쟁이 놈이 끝까지 가만있지를 못하고, 죽을 때 대수풀로 가서 「우리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다.」한마디 소근거려 놓았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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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광설(長廣舌) 2018.05.1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들어오기 전에 거느렸던 화랑도였을 것이다. 삼국유사(三國遺事)에서 뱀은 늘 왕권을 수호하는 존재로 등장한다. 그는 복두쟁이가 외친 뒤로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고 수군대는 대숲에서 대나무를 베어냈다. 대신 사악한 기운을 몰아내는 산수유 나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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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료등단 소감 (저 아래에 올렸던 글 옮겨왔습니다) 2011.09.3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가슴에 뭉친 응어리를 문학으로 승화시켜서 풀어내 보고 싶습니다.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고 말 못해 가슴앓이 하던 복두쟁이는 되지 않으렵니다. 성글고 거친 삼베 밖에 짤 줄 모르던 솜씨 없는 직녀가 비단 짜는 방으로 자리를 옮겨 앉았으니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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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나귀 임금님 2009.02.09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어찌하면 좋을꼬? 이야기를 너무 좋아한 게 잘못이었어.” 임금님은 너무너무 창피했어요. 어떻게 해야 할지 궁리하다가 복두쟁이를 불렀어요. “내 귀를 가릴 만큼 큰 모자를 만들어 오너라!” 물론 아무에게도 이 사실을 말하지 못하게 했지요. #8 한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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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일근시 모음 2011.11.2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것이다, 바람이 불 때마다 절 집 풍경(風磬)처럼 소리 내는 물고기를 믿지 못할 것이다 신라 사람 경문왕의 당나귀 귀를 본 복두쟁이의 마음처럼 말할 수 없는 비밀의 고통이 신화를 만든다 만어산에는 소금내음 풍기며 바다가 출렁거리고 물고기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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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향기 - 시는 결코 근사하지 않다/ 시인, 서울대 교수 정재찬 2019.11.05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우리 인생은, 역설적이게도 근사하지 않기에 잡초가 자리지 않는다. 그곳이 바로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란 말을 못해 복두쟁이가 찾아간 대나무 숲이다. 목숨 건 사연 정도를 가진 이가 말 안 하고 감추면 속 터져 죽을까 봐, 마침내 찾아와 통곡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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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 - 비밀 2014.12.1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아, 삼국유사에 나오는 신라 경문왕 때의 얘기구나. 그런데 그 신하는 이발사가 아니라 임금님의 두건을 만드는 복두쟁이였어. 옛날 사람들은 머리를 자르면 큰일 나는 줄 알던 때여서 아예 이발사라는 이조차 없었지.” 엄마도 가까이 와 앉았다. “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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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2020.11.1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벙어리 냉가슴 앓듯이 남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혼잣말로 “참 거시기 하다”하고 구시렁거린다. 옛날 신라 경문왕 때 어느 복두쟁이가 임금님 귀가 당나귀인걸 알고서 바람결에 혼잣말로 외치니 대밭에서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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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말 한 마디 / 정서희 2021.02.0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있다. 이렇게 마음을 다지고 살아도 한 마디 던진 말의 실수 때문에 마음이 힘들고 괴로울 때가 있다. 신라 경문왕 때의 복두쟁이가 대나무 숲에 가서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하고 소리쳤다는 이야기가 십분 이해가 된다. 말이 많으면 실수가 많고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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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박환수) 2022.05.2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왕인 경문왕도 임금님의 자리에 오른 뒤부터 귀가 나귀의 귀처럼 커져 이 비밀을 감추고 살았는데 임금님 상투를 틀어주는 복두쟁이에게는 감출수가 없었다. 미다스왕의 이야기처럼 복두쟁이도 말 못하는 고통을 참다못해 대밭을 향해 소리 질렀고 그 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