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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 외--최호림 2024.06.0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1 숟가락과 젓가락이 나란히 놓인 것을 보면 천생연분 같다 짝이 되면 오래 함께 할수록 아름답다 거기에 포크 하나 끼어들면 사이에 틈이 생기고 불편해진다 무얼 더 먹겠다고 욕심을 부리는가. 서로 위하며 살 일이다 부부 2 바늘 가는 곳에 실 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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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학: 진도의 상장례 다시읽기 09 2024.05.09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문화에서 젓가락 숟가락 밥그릇은 개인에 속하는 점유물이다. 내 숟가락, 내 밥그릇이 따로 있으며 아무나 쓰지 못한다. 그 사람과 영적으로 밀착돼 있는, 생활 도구 이상의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이에 비해 서양의 식사문화에서 식기나 식구가 그 개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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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버스 달려 간다 2023.12.24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한 번 정도 버스를 타는 정도지만 다른 분들은 수십 년을 마을에 살면서 허구헌 날 버스 안에서 안면 익히고 인사 나누는 사이다...앉아서 어르신들 이야기를 집중해서 듣다 보면 정말 숟가락 젓가락 개수까지 알 수 있을 거 같다. "원래 어제 빙원 갔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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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고밥 2024.04.05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작은 마을로 내려갑니다. 자잘한 섬 하나 없이 확 트인 동해바다는 늘 보는 이의 가슴에 포부를 담게 합니다. 대구에서 자랐던 우리 둘은 회에는 별로 상식이 없다 보니, 그나마 눈에도 익고 먹어본 적도 있는 아나고회를 찍었습니다. "둘이서 점심 겸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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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서 만난 글과 인연. 226/ [문단 20년, 나는 장애인] 2024.05.18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하다가 뒤로 넘어졌는데, 그 때 두 팔에 강한 전기 충격 같은 충격을 받았 고, 그 후로 손에 힘이 빠지고 나중에는 숟가락과 젓가락조차 손에 잡히지 않는 상황이 되었다. 아내가 그런 나를 보더니 마을의 70대로 보이는 의사가 운영하는 의원으로 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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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맛 서산 2024.03.19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큰마을영양굴밥 서산에 왔으니 9미 중 하나인 영양굴밥을 맛보지 않을 수 없다. 서산 특산물인 굴에 은행·버섯 등 갖은 재료를 넣어 영양도 맛도 일품이다. 간월암 인근에 굴밥 전문식당이 늘어서 있어 취향 따라 선택하기 좋다. 영양굴밥을 시키면 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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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지가 달그락... 첨삭 해봤어요. 2024.04.2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바닷가 마을로 이전을 하여 지금은 아무도 살지 않는다.(떼어서 뒤쪽으로) 여름이나 가을이면 아름다웠을 태지만(봄,여름,가을은 아름다운 산과 들이었을 터이지만 우리가 그곳을 찾은 계절엔) 겨울이 오니 스산한 바람만이 내달리고 있다. 그러나 앙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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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6 축복 받은 사람 / 박조준 목사 의인의 길 악인의 길. 2024.04.0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복, 숟가락에도 복, 젓가락에도 복, 밥그릇에도 복, 국그릇에도 복, 어디에나 복자를 써 가지고 갑니다. 예수 믿는 사람들도 복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요사이 어떤 데서는 집회를 하는데 ‘축복 성회’라고 크게 써서 내걸고 하는 것들을 종종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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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시집] 지워진 흔적, 남겨진 여백 2024.04.0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국자 숟가락 젓가락 물드무 양동이 바가지 도마 행주 석쇠 냄비 참기름병 감식초병 고춧가루통 깨소금통 단지 체 어르미 몽당비자루 부지깽이 부삽 어머니는 하루 종일 행주로 닦고 문지르고 살림살이가 버들번들하다 쇠솥에서는 밥 익는 냄새 부뚜막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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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 견 2024.05.2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지독한지 마을 전체에 소문이 자자했고, 소금장사 부부도 그 소문을 듣게 되었습니다. 시름에 빠진 소금장사 집 부인은 남편에게 ‘사돈댁을 우리 집에 초대해 음식을 대접해요...’라고 제안했습니다. 하지만, 부잣집에서는 소금장사 부부의 초대를 거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