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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자 시인의 시를 기다리며 2024.01.0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개 같은 가을이 쳐들어온다." 제가 좋아하는 최승자 시인. 투병 중에 2021년인가 산문집 내고 아직 시가 안 나오네요. 시인의 시집은 다 가지고 있는 저. 아래 글을 읽으며 노장, 음양오행 사상이 신비주의였나? 가장 자연에 밀접한 생과 소멸을 다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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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 최승자의 어깨 2024.02.2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최승자의 에세이를 읽었으니 아니 공유할 수 없는 글이 떠오르네요. 황현산 선생님의 글이에요. “이 욕망의 거리에서, 아무 것도 쌓아둔 것이 없고, 아무 것도 기대하는 것이 없는 사람만이 마침내 그 슬픈 어깨를 얻는다고 해야 할까. 끌어안기조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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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하여 어느 날, 사랑이여 /최승자 2024.02.1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무참히 꺾여지기 위하여. 그리하여 어느 날 사랑이여, 내 몸을 분질러다오, 내 팔과 다리를 꺾어 네 꽃 병 에 꽃 아 다 오 최승자 ───────── 섬뜩하다. ‘내 몸을 분’지르고 ‘내 팔과 다리를 꺾어’ 너의 꽃병에 꽃아달라니! 멕시코의 전설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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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풀빵 같은/최승자 2024.02.05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따뜻한 풀빵 같은/최승자 하늘의 바람을 불게 하는 자는 누구인가 누군가 운명을 주고 누군가 운명을 건네받는다 이 운명은 누가 주는 것인가 따뜻한 풀빵 같은 그러나 끝내 먹지는 않고 손에 쥐고 있을 따뜻한 풀빵 같은 이 운명은 누가 내게 주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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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간지 게재 시 기억하는가 / 최승자 / 조선일보 2023.12.25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중앙일간지 게재 시 기억하는가 / 최승자 / 조선일보 어떤 시 <기억하는가; 최승자> 기억하는가 -최승자(崔勝子 1952∼)- 기억하는가 우리가 처음 만나던 그 날. 환희처럼 슬픔처럼 오래 큰물 내리던 그 날. 네가 전화하지 않았으므로 나는 잠을 이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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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감상 - (730) 최승자의 ‘살았능가 살았능가’/ 시인 문태준 2024.01.18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티스토리/ 살았능가 살았능가 / 최승자 살았능가 살았능가 벽을 두드리는 소리 대답하라는 소리 살아능가 죽었능가 죽지도 않고 살아 있지도 않고 벽을 두드리는 소리만 대답하라는 소리만 살았능가 살았능가 삶은 무지근한 잠 오늘도 하늘의 시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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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하여 어느날, 사랑이여 - 시 : 최승자 - 2024.02.0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그리하여 어느 날, 사랑이여 -최승자- 한 숟갈의 밥, 한 방울의 눈물로 무엇을 채울 것인가, 밥을 눈물에 말아먹는다 한들. 그대가 아무리 나를 사랑한다 해도 혹은 내가 아무리 그대를 사랑한다 해도 나는 오늘의 닭고기를 씹어야 하고 나는 오늘의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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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자> 즐거운일기 / 나는기억하고있다 / 청파동을기억하는가 2023.12.1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즐거운 일기 - 최승자 / 시집<즐거운 일기>(1984) - 오늘 나는 기쁘다. 어머니는 건강하심이 증명되었고 밀린 번역료를 받았고 낮의 어느 모임 에서 수수한 남자를 소개받았으므로. 오늘도 여의도 강변에선 날개들이 풍선 돋친 듯 팔렸고 도곡동 개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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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람들이/ 최승자 2024.02.18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모든 사람들이 그러나저러나의 인생을 살고 있다 그래도 언제나 해는 뜨고 언제나 달도 뜬다 저 무슨 바다가 저리 애끓며 뒤척이고 있을까 삶이 무의미해지면 죽음이 우리를 이끈다 죽음도 무의미해지면 우리는 허(emptiness)와 손을 잡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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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26일 (수요일) 살다 보면 2024.06.25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살다보면 때로는 봄이 오겠지 때로는 낯선 대양 하나 새로 생기겠지 질펀한 절망 속에서도 오렌지같은 희망은 있겠지 불러도 불러도 대답을 하지 않을 때 그래도 살다보면 때로는 봄이 오겠지 어디서 낯선 대양 하나 새로 생기겠지 -최승자, '살다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