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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 장 / 황영숙 2023.08.2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사진 한 장 황영숙 숙모와 당숙모 사이 겨우 끼어 앉아 있다 눈코밖에 보이지 않는 그늘 짙은 시어머니 생전에 못다 한 말씀, 깊은 속내 찍혀있다 소아마비 두 다리로 지구 별에 왔던 막내 손 시계 고치며 살다 먼 별 되어 가던 날 잎담배 홀로 피우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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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숙 시인의 시조집 『매일 아침 매일 저녁』 2023.07.2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매일 아침 매일 저녁 황영숙 ‘아침 식후 30분 저녁 식후 30분’ 진해 우체국 소인 찍힌 역류 성 식도염 약 어머니 손수 쓰씬 처방전 태평양을 건너 왔다 불혹을 넘기도록 겉도는 이방에서 사는 일 왈칵왈칵 신물 올라 올 때 마다 몇 알씩 평정을 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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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드라미/ 황영숙 시인 2023.09.24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시앗을 본 아버지 투자 요청 하시던 날 삼 년 모은 삼백만 원 피 같은 돈을 드렸다 그날 그 낯선 마당에 줄지어 섰던 꽃송이 핏발이 선 꽃밭에서 유산을 하고 말았다 시앗의 야반도주에 허방을 내딛던 날 아기가 지워지던 그날 그 뜨겁게 쏟던 핏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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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1-24 이현정: 다운동, 1여전도회, 인도: 황영숙 전도사, 2-1구역 2023.09.24해당카페글 미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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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고] 동대전지사 황영숙 상담주임 모친상 2023.06.05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동대전지사 황영숙 상담주임 모친상을 안내드립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빈소 : 대전보훈병원 장례식장 301호 - 발인 : 2023.6.4.(일) - 부의계좌 : 하나은행 64091008052407 (황영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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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아 / 황영숙 2023.05.1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발아 황영숙 장마철 허 구렁에 콩 한 포기 누워있다 혼자 젖고 마르다 제풀에 꺾이었나 짓무른 잎 다 떨구고 꼬투리 겨우 잡고 있다 내생의 꿈을 꾸는 운명적 노래처럼 검게 젖은 태반 속 웅크린 음표 몇 개 후렴이 툭툭 터진다 음절이 배릿하다 - 《시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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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드라미 / 황영숙 2023.03.2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맨드라미 황영숙 삼 년 모은 삼백만 원 피 같은 돈을 드렸다 시앗을 본 아버지 투자요청 하시던 날 그 날 그 낯선 마당에 줄지어 섰던 꽃송이 시앗의 야반도주에 허방을 내딛던 날 핏발이 선 꽃밭에서 유산을 하고 말았다 아기가 지워지던 그 날 그 뜨겁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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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리 4구* / 황영숙 2023.04.09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황리 4구* / 황영숙 마을이 사라졌다 깃발만 펄럭일 뿐 동구 밖 소나무 길 분아기 이모네도 여우 골 다리 건너며 손편지 주던 소년네도 반쯤 내민 얽은 맷돌 낯익다 익다 싶어 겨우 찾은 외가 터에 사금파리 반짝인다 폐허를 견뎌야 했던 아픈 이름 이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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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꽃 / 황영숙 (외부) 2023.03.29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진달래꽃 황영숙 이제 내 병은 너를 닮았다 붉은 마음을 다 이야기 못하였던 건 나의 위선이 아니라 사랑이었다 이제 이렇게 붉게 붉게 온 산을 떠돌며 흐트러지니 위선도 사랑도 한순간을 헤매는 청춘이었음을 알았다 이별을 알고 있는 꽃 그래서 너는...